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손잡고 중국 동북3성의 수출입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체계를 구성하는 '한•중•러 동북아 물류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이 프로젝트는 중•러 경제자유합작구역인 중국 헤이룽장(黑龙江)성 쑤이펀허(绥芬河)시에 20만㎡ 규모의 내륙컨테이너 기지(ICD)를 조성, 중국 동북3성의 수출입화물을 모아 러시아 나홋카항까지 철도로 옮긴 다음 해상운송으로 부산항까지 수송하는 사업계획이다.
동북 3성의 물동량은 다롄항을 통해 수출입되고 있으나 이동거리가 1천700㎞나 돼 물류비용이 비싸고 운송기간도 길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내륙 이동거리가 260㎞로 줄어 운송기간이 짧아지고 물류비용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와 현대택배㈜,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牧丹江)시와 산하 쑤이펀허시 인민정부, 러시아의 민간철도회사인 극동운송그룹(DVTG)은 16일 무단장시 청사에서 '쑤이펀허 ICD 개발•운영사업을 위한 공동추진협약서'를 체결했다.
쉬광궈 무단장시 인민정부 서기는 “쑤이펀허 ICD와 러시아 나홋카항, 부산항을 연결하는 중•한•러 물류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정체돼 있는 동북3성의 물류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라며 “반드시 물류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