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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발전의 징검다리가 되겠다- 상해한국학교 최경연 교감

[2012-03-17, 23:00:15]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한국 자녀들에게 국적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상해한국학교는 그 존재만으로도 교민사회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교민 사회가 상해한국학교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이유이자, 개교 12주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교민사회가 학교와 머리를 맞대고 미래 도약을 위한 발전계획을 논의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2학년 신학기를 맞아 상해한국학교에 교감이 새로이 초빙되었다. 교장을 보좌하여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교육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때에는 그 직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교감 선생님으로 최경연 교감이 부임한 것. 3월 부임 이후, 누구보다 바쁘게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최경연 교감을 만나보았다.

교사, 학교 발전을 위한 시작이자 가장 큰 동력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교사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다. 교사들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을 이룰 때 학교 발전을 위한 시작이자 가장 큰 동력이다”

최경연 교감을 만난 곳은 상해한국학교 중장기발전계획에 대한 회의장. “한국학교 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조언하는 모든 것들을 수렴하여 교장과 교사에게 보고, 논의하여 학교가 주체가 되어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서 상해한국학교 교감으로서의 의지가 느껴진다. 학교의 주인 학생과 교사, 학교를 이끌어 가는 교장 사이에서 소통과 화합, 실천의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최 교감의 역할이 다시 한번 상기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글로벌 인재, 재능이 아니라 다양성이다
상해한국학교에 부임하기 전, 최경연 교감은 경기교육청에서 4년 동안 장학사로 근무했다. 장학사가 되기 전에는 교사로 19.6년을 근무한, 말 그대로의 현장통이다. 교사 재직 당시 대부분을 고3 담임으로 학생들과 함께 하며, 학생들의 진로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학생을 가르치는 것과 함께 진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도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 성격,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면 학생들이 미처 보지 못한 진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그는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인재에 대한 상을 다시 생각해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화 시대에 사회가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재능이 특출한 인재가 아니라 각양각색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것이다”는 최 교감은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글로벌인재에 걸맞는 마인드 가질 수 있도록 학교와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해한국학교에 근무하게 되어 행복
“상해한국학교에 근무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최경연 교감은 중국이 친근하기만 하다. 먼저 석·박사 과정에서 동양철학 중 유교철학을 연구하며 중국을 가까이 접했다. 중국에서 공부를 하는 자녀로 인해 재외 한국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고민까지 미리부터 시작되어, 오자마자 중국적응을 마치고 학교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부임하자마자 상해한국학교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위원회의 학교 대표로 활동해야 하는 부담감에도 “한국상회, 교민, 단체 등에서 보여주는 관심을 상해한국학교가 신뢰감이 바탕이 되어 끌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각오이다. “교사로서 2세 성장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해한국학교도 자기발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상해한국학교가 학생들에게 세계를 더 크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글로벌 인재양성의 터전이 되기를 바래본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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