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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자연박물관 신관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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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안동루(延安东路)에 위치한 상하이자연박물관(上海自然博物馆)이 징안(静安) 조각공원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하이 자연박물관 신관은 이미 기본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내년에는 방문객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동방망(东方网)은 28일 전했다.
신관은 건축면적 총 4만4천 평방미터, 지상 2층, 지하 4층(복층 포함)으로 설계되었다. 녹색지대 옥상 주변에는 관광 보행도로를 설치해 도로를 따라 가면 약 20미터 높이의 옥상에 다다른다. 이곳에 서면 조각공원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박물관 지하1층의 북동쪽 코너는 지하철 13호선 자연박물관 역과 연결된다.
글로벌 건축업체 퍼킨즈 윌(Perkins Will)의 랄프존슨(Ralph Johnson) 상하이자연박물관 수석 건축설계사는 “박물관내 전시공간은 자연채광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지하에 위치하도록 설계했다. 물의 흐름, 소리, 폭포가 일으키는 물보라와 잔물결 역시 박물관내 새로운 체험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신관은 나선형으로 설계했으며, 이는 참관자의 이동선과 자연채광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신관은 5개의 각기 다른 외관모형을 지녔다.
옥상은 수상화원의 녹색지대로 꾸며졌고, 동쪽은 녹색의 아치형 수직구조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서쪽은 석양의 강렬한 빛을 고려해 벽돌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아랫부분만 일부 유리외벽으로 설계했다. 방문객 입구인 북쪽은 외벽을 석재로 장식했다. 남쪽은 ‘세포벽(细胞墙)’으로 장식했다. 즉 유리외벽에 크기와 모양이 다른 격자(칸)를 부착해 살아있는 세포의 민첩성과 강한 생명력을 상징했다.
랄프존슨은 방향별 외관은 각기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상은 녹색을 기반으로 설계해 자연을 표현함과 동시에 에너지절약 효과를 노렸다. 동쪽 외관은 지구 식물을 상징하고, 북쪽의 석재는 플레이트 운동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남쪽의 ‘세포벽’은 인테리어 작용 뿐 아니라 하중을 견디는 작용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세포벽’은 중국전통의 격자창 형식을 재현한 것이자, 생물의 생명력을 암시한 것으로, 건축형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박물관은 중국 전통의 산수풍경을 융화시켜 중국의 특색을 반영해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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