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공원
1. 상하이 식물원
지하철 3호선의 거의 끝자락 스롱루(石龙路)에 내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하이와 전혀 다른 모습의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높은 건물도 없고, 쌩쌩 달리는 차도 많이 없는 색다른 풍경이다. 그곳에서 육교를 건너 약 10분 정도를 도보로 이동하면, 중국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해식물원, 4번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4번 입구로 입장하면 벽돌길이 나있는데 주변에 잔디밭과 갖가지 꽃이 펴있다. 현재 봄 꽃 전시회(春季主题花卉展)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봄 꽃이 만개하고 있다. 벽돌 길의 끝에는 나무를 상해식물원의 마스코트 모양으로 다듬어 놓았다. 길 양 옆에 있는 꽃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벽돌 길은 끝나고 시멘트와 흙으로 이루어진 길이 나온다. 길 옆 중간중간에 작은 정원들이 여러 나오는데, 조각물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
상해식물원의 입장 특징이 있다면 본 공원은 일반표와 통합표로 구분되어 표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일반표는 공원에 들어가기만 할 수 있는 표인데, 공원 내부에 있는 별도로 돈을 내고 관람 할 수 있는 별관에 들어갈 수가 없다. 반면에 통합표는 이런 별관들에 내야하는 돈을 포함한 표로 일반표를 구매하고 별도로 각 별관의 표를 구매하는 것 보다 값이 싸다. 게다가 학생증이 있다면 반값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입장료 |
일반표(大门票) |
통합표(联票) |
학생증 미지참시 |
20 |
40 |
학생증 지참시 |
10 |
20 |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도 있다. 벽돌 길을 지나서 3,4백 미터쯤 가면 작은 놀이공원도 있다. 범퍼카, 사격장, 수상 놀이터 등이 설치가 돼있다. 필자가 갔을 때는 많은 중국 아이들이 부모들의 손을 잡고 열심히 여러 기구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도시를 벗어난 자유
상해식물원을 관통하는 강이 있는데 공원 곳곳에는 이 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놓아져 있다. 다리 울타리에는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리 마다 다른 꽃이 있기 때문에 강 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는 것도 색다른 운치가 있다.
공원 중간쯤에는 상록수가 양 옆으로 쭉 심어져 있는 길이 여러 갈래 나온다. 햇빛이 빽빽한 나뭇잎에 막혀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한 길이 나있지 않는 숲 그대로의 산책로도 있다. 어르신들이 그곳에서 산림욕을 하고 계셨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넓은 잔디밭에는 사람들이 캠프를 치며 녹색을 즐기고, 아이들은 연을 날리며 침침한 도시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하는 듯 했다.
소규모 정원과 별관전시
내부에는 또한 아잘리아 정원, 목단 정원, 장미 정원 등 단일 품종을 주제로 한 소규모 정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의 폭우로 많은 꽃 봉우리들이 떨어졌다. 그래도 남아있는 꽃을 찍으려고 사진사들의 셔터가 바쁘게 움직였다. 열대식물과 분재 전시관은 별관에 속해있어 일반표를 구매했다면 들어갈 수가 없다.
중국 최대규모의 식물원 치고는 약간 전시 내용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산책로 양 옆에 심어져 있어 봄 날의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식물원을 거니는 것도 훌륭한 휴식이 될 것 이다.
▶주소: 徐汇区龙吴路1111号
▶찾아가는 법: 지하철 3호선 石龙路역. 4번 출구
▶입장료: 일반 20元(학생증 지참시 10元), 통합표 40元
▶개장시간: 일반 전시 오전7시~오후 5시 온실, 盆景园、兰室: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홈페이지:
www.shbg.org
▷고등부 학생기자 채민석(상해한국학교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