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인생의 첫 주요관문으로 여겨지는 ‘가오카오(高考)’ 열기가 높아지면서 순진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사기극 또한 늘고 있다.
선전(深圳)의 한 여학생은 인터넷에서 ‘가오카오 답안지’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발견하고, 4000위안을 주고 이를 사들였다. 시험날까지 답안지만 외웠던 그녀는 정작 실제 시험에서 하나도 같은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억울한 마음에 경찰에 자수했다.
그녀는 "평소 시험성적이 좋지 않았고, 부모님의 기대는 높았다.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울먹였다.
선전 경찰은 “매년 가오카오가 시행되는 시기면 학생들이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시험지와 답안지의 매매 거래는 모두 불법 국가기밀 누설죄에 해당하며, 7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연류된 답안지 판매업자는 사기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자수한 여학생은 훈방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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