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위안화 대출규모가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동기대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미세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상해증권보(上海证券报)는 13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12일 발표한 5월 위안화 대출규모는 8708억 위안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2014억 위안와 시장 전망치 7500억 위안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주택대출 규모는 3125억 위안이 늘었고, 이 중 단기대출은 1104억 증가, 중장기 대출은 2021억 위안이 늘었다. 비금융기업 및 기타 부문의 대출규모는 5586억 위안이 늘었고, 이중 단기대출은 356억 위안, 중장기 대출은 3479억 위안, 어음대출은 1545억 위안이 늘었다.
특히 기업의 중장기 대출(전년동기 1455억 위안)의 급증은 정부인프라건설 투자에 대한 은행의 신용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5월말 M2(광의통화) 잔액은 118조23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 전월대비 0.2%P 증가했다. M1(협의통화) 잔액은 32조78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 전월대비 0.2%P 증가했다. M0(시중 유통통화) 잔액은 5조81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쉬보(徐博)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연구원은 “5월 M2와 신용대출 등의 지표가 예상외로 크게 호전되었다. 이는 중앙은행이 공개시장, 재대출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을 뿐 아니라, 그림자금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대출수요가 부외(表外)부채에서 은행 회계장부로 계상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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