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S&P는 16일 “중국기업의 부채시장 규모는 이미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5년간 중국은 전세계 기업 부채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16일 보도했다.
S&P는 지난해 말 중국기업의 부채규모는 14조2000억 달러로 미국의 13조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18년까지 중국을 위시한 아태지역이 전세계 기업 차입(60조 달러)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며, 아태지역이 미상환부채 총액(72조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S&P는 “글로벌 2대 경제대국 중국은 25~33% 기업의 부채가 주로 그림자금융을 통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즉 글로벌 기업 부채의 10%(약4~5조 달러) 중국 그림자금융업 위축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향후 5년간 중국경제의 연간 명의증가률 10%를 고려하면, 이 수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S&P의 기업금융리스크 추이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현금흐름과 레버리지비율은 2009년도에 가장 양호했으나, 지금은 최악의 시기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과 철강산업은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의 둔화가 철강수요 하락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4월 신규주택 가격 상승폭은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철강산업은 계약위반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며, 올해 철광석 가격의 하락세는 이미 업계의 침체 상황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S&P는 “중국이 글로벌 기업 부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며, 금융리스크 확대는 글로벌 기업 부채시장에 리스크 상승을 야기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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