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늦은 밤 집을 나선 남자친구에게 화가 난 여성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새벽 따렌(大连) 간징쯔취(甘井子区)에 주거하는 동거남녀가 월드컵 경기를 보던 중 말다툼 끝에 여성(22세)이 9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하는 참극이 발생했다고 신청년망(新青年网)은 보도했다.
여성의 주변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16일 저녁 동거남(40대)이 친구들과 월드컵 관람을 위해 외출하려 하자, 집에 혼자 있기 무섭다는 이유로 남자의 외출을 막으면서 다툼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거남은 결국 집을 나가 월드컵 경기를 관람했고, 동거녀는 수차례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집 밖에서 독일-포르투갈 경기를 관람하고 17일 새벽 2시30분 경 귀가했다. 귀가 후 두 남녀는 다시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동거녀는 격분을 참지 못하고 창문을 향해 뛰어 내렸다.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여성의 사인을 추가 조사 중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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