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5시경 항저우(杭州) 시내에서 공중버스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중상을 입은 한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지목하고,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항저우재선(浙江在线)은 6일 보도했다.
5일 오후 5시경 승객 80여 명을 태운 7번 버스가 항저우의 칭춘루(庆春路)와 동포루(东坡路) 교차로를 지나던 중 갑자기 화염에 휩싸였다. 사건 직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즉각적인 구조에 나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신속하게 불길을 끄고 부상자를 구출했다.
현장조사와 CCTV 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화재 사건에 사용된 연소액에서 시너성분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차량에 탑승했던 한 남성을 방화혐의자로 지목하고 있으나,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이 남성이 병원 치료 중이어서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5일 밤 10 시경, 30 명의 부상자 중 한 명만이 퇴원했고, 나머지 29명은 여전히 치료 중에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중상자 15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나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안국은 이번 화재가 테러활동과 연관된 근거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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