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 취득 가능한 자격증
최근 한국은 ‘자격증 시대’라 할 만큼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린다. 혹독한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한 방편일 수도 있지만 신선한 특기로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경쟁력 개발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새로운 분야, 이색 자기개발 열풍에 발맞춰 현지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외국어, 전문직 자격증이 경쟁력이던 시대는 옛말. 중국에도 외국인이 응시,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자격증을 알아보자.
다예사(茶艺师), 뜸치료사, 중식요리사 등
전문지식 없이도 누구나 도전 가능
중국 자격증도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직업훈련중심(职业培训中心) 등 관련교육기관에서 정해진 교육시간만 이수하면 누구나 응시가 가능한 자격증이다. 한 때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다예사(茶艺师)와 차를 감정하는 평차사(评茶师), 그리고 중식요리사, 중국 전통 면과 디엔신(点心)요리 자격증(中式面点师), 보건안마사, 뜸치료사 등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깊게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외에도 바리스타, 실내소품설계사, 환경예술설계사, 컴퓨터 타오바오창업기능, 항공통신공정 등 도전해 볼 수 있는 산업의 영역도 넓다.
중국어 관련 자격증도 눈길을 끈다. 아나운서, 연기자 같은 방송관련업계와 교사직을 지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본다는 ‘표준어등급증서(普通话水平测试等级证书)’와 미국, 영국, 한국 등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도 인정된다는 국제중국어교사자격증(ICLTA国际汉语教师资格证)이다.
이 같은 자격증은 중국 노동부, 사회보장부, 교육부 등에서 발급하는 직업자격증(职业资格证), 또는 주책직업자격증서를 취득하고, 해당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갖췄음을 나타낸다. 직업자격증은 1급부터 5급으로 이뤄지며 1급부터 단계적으로 응시해야 한다. 급수가 높아질수록 요구되는 실습, 또는 실무경험 시간은 늘어난다.
대학 전공과 이어지는 전문직 자격증
직업자격증처럼 중국의 모든 자격증을 대학의 전문학위 졸업장 없이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업자격증 외에도 종업(从业), 집업(执业), 주책(注册)자격증으로 나뉘는데 자격증의 종류에 따라 응시자격과 발급기관에도 차이가 있다.
집업자격증(执业资格证)은 공공이익과 관련된 전문직에 부여되는 해당업종의 최고 자격을 뜻한다. 사법부의 사법고시, 위생국의 의사, 약사, 간호사, 인사부의 부동산관리집업자격(房地产经纪人执业资格), 재무부의 주책회계사(注册会计师), 국가세무총국(国家税务总局)의 주책세무사(注册税务师) 자격증 등이 있다. 집업자격증은 업종과 관련된 전공 학과 졸업증 취득은 필수요건이다.
예를 들어, 의사자격증은 현지에서 의대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난 4월부터 전면 허용돼 외국인의 의료기관 개업도 가능해진 상태다. 현지에서 회계학과를 졸업한 한 유학생은 “중국 현지에서 외국인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회계사 자격증(注册会计师执业资格)을 준비 중이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합격은 장담할 수 없지만 중국인과 동등한 시험을 통해 경쟁해보는 것으로도 의미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반면, 전문 자격증 중에서도 외국인이 취득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한 법률직업자격증(法律资格证)이나 주책세무사자격증, 증권종업자격증(证券从业资格证), 부동산관리집업자격 등 일부 시험은 중국인만 응시할 수 있어 외국인은 응시할 수 없다. 주로 경제, 금융방면에서 제한이 많은 편이다.
자격증이라 해서 반드시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중국의 문화를 익히고 배울 수 있는, 가정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색 자격증들에 대한 도전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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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