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인수 승인 절차는 아직도 진행형
중국의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레노버가 미국 정부로부터 IBM 저가 서버사업 인수를 승인받았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IBM은 X86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해도 좋다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IBM과 레노버는 지난 1월 매매대금 23억 달러(2조3천500억 원)에 이르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이 거래로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검토해왔다. 이 서버가 미국의 통신네트워크와 미국 국방부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에도 사용됐기 때문이다.
IBM 측은 위원회의 심의 통과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측은 이제 거래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버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사실을 알렸다.
레노버는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시스템X와 블레이드 센터, 플렉스 시스템 블레이드 서버 등이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레노버의 IBM 서버사업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다음 관심은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건이라고 부연했다.
레노버가 지난 1월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9억1천만 달러(약 2조9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지만,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레노버의 양 얀칭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서버사업 승인이 떨어지기 하루 전 인터뷰에서 "(두 건 모두) 많은 진전을 하고 있다.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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