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저우(杭州)의 운하 근방에서 야간 조깅을 하던 한 젊은 여성이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닝보(宁波)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야간 조깅을 즐기는 여성들의 신변안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닝보 베이룬(北仑)에서 발생한 사건은 강탈에 그치지 않고,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뒤 나체사진까지 찍어 위협해 온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15일 보도했다.
지난 5월 말경 야간 조깅을 즐기던 샤오우(小吴)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동에 나섰다. 밤 10시 무렵 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공장 밀집지역을 지나던 중 풀숲에 숨어 있던 장(张)모씨에 의해 풀숲으로 끌려갔다. 장 씨(40대 초)는 안정적인 일자리 없이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강도 행각을 벌일 계획을 꾸몄다. 그는 과도와 천 조각을 준비한 뒤 술을 마시고 숨어 있다가는 샤오우를 발견했다.
그는 풀숲으로 샤오우를 끌고가 수중에 있던 휴대폰과 현금 50위안을 강탈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장 씨는 천 조각으로 샤오우를 결박하고는 수 차례 강간을 저질렀다. 이후 그는 샤오우의 경찰 신고를 막기 위해 휴대폰으로 나체사진을 찍었다.
사건 후 공황상태에 빠진 샤오우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나체사진 때문에 경찰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부터 샤오우는 장 씨가 수시로 보내오는 문자 메시지에 시달렸다.
결국 샤오우는 경찰에 장 씨를 신고했고, 장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와 사진들을 발견했다. 베이룬 검찰은 장씨를 강도죄와 강간죄를 적용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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