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의 '대규모 외자탈출'설에 대해 중국상무부 외자사 탕원홍(唐文弘) 사장(司长)은 "중국에서 철수한 외자기업들은 투자규모가 작거나 허울뿐인 기업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1~4월 중국의 실제 이용 외자는 2736억1천만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11.1% 증가해다고 13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올 1월 일본 마츠시다전자는 중국에서 TV생산라인 2개를 철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노키아 휴대폰의 중국생산 공장 2군데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월에는 시계 제조업체인 시티즌이 광저우공장의 문을 닫았다.
외국 언론매체들은 '외자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 중국상무부는 "철수한 기업 대부분은 규모가 작고 20%의 기업들은 중국진출기간이 5년도 채 안된 업체들이었다"면서 "2010년 기준 영업매출이 톱 1000위안에 든 외자기업 가운데서 19개 업체만 철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서 적자로 인해 폐쇄한 업체는 단 2곳뿐이었다.
이어 탕 사장은 투자를 철수한 외자기업 중 일부분은 내자 경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상기 19개 업체 가운데서 10개 업체가 주식 양도를 통해 내자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4월 톱10위권 투자총액은 423억9천만달러로,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설립 외자투자기업과 신규 증가한 계약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4월 신규 설립된 외자투자기업은 7790개였고 계약금액은 6219억위안으로 동기대비 각각 17%와 51% 증가했다.
일부 첨단 제조산업 분야에서는 외자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아마존 등 다국적기업들은 대 중국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팍스콘, 홍다(宏达) 등 가공무역 기업들은 중국 중서부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통신설비와 컴퓨터 및 기타 전자설비 제조업, 교통운송설비 제조업 등은 실제 이용 외자가 동기대비 9.9%와 2.4% 각각 증가하기도 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경제연구부 쉬홍차이(徐洪才) 부장은 "중국의 소비력이 제고되면서 자동차시장은 여전히 성장중에 있고 아마존을 대표로 하는 전자상거래업도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분야들은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외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무역은 중서부지역으로 산업이전, 노동력이나 토지임대료 등이 동부지역에 비해 싸고 인프라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교통 편리까지 더해지다보니 외자들의 중서부 지역에 대한 투자에도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쉬 부장은 덧붙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의 성장속도가 앞으로도 두자리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5조위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 10%가 성장할때마다 5천억위안이 증가하게 된다"면서 "이것은 단지 상품소비일뿐이고 여기에 서비스 소비까지 추가될 경우 그 수요는 더욱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대한 수요를 외자가 외면할리 없다는 것이다.
상무부연구원 소비경제연구부 자오핑(赵萍) 부주임은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2만달러에 이르기 전까지, 제3산업이 GDP에서 점하는 비중이 60%에 이르기 전까지는 제3산업의 성장율, 점유율 모두 해마다 증가할 것"이라며 외자투자의 새로운 성장포인트도 제3산업에서 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분야에 대해 자오핑 부주임은 ▲은행, 보험증권 등 금융분야를 비롯한 정부통제가 완화되는 분야 ▲양로, 건강기능, 스포츠 등 부대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신흥시장 등이 새로운 성장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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