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물티슈 중 적지않은 제품들에 방부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의하면, 상하이소비자보호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50종의 물티슈 샘플 조사 결과 절반가량의 물티슈에서 CIT, MIT 등 방부제가 검출됐다. '영유아용' 제품이라는 문구가 찍혀있는 25종 제품샘플 중 12종에서 CIT 방부제가 검출됐다.
물티슈는 휴대와 사용이 간편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의 엉덩이 청결에도 물티슈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보호위원회가 1800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60%의 소비자들이 매일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서 96%는 주로 손이나 입을 닦거나 영유아의 위생청결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티슈를 사용 후 물로 다시 씻어내는 사람은 없었다.
특히, CIT와 MIT 이 성분은 영유아 제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들이다. 일반적으로 수성(水性) 화장품에 혼합 사용되는데 피부나 점막 등에 자극성이 있어 장시간 접촉하게 되는 제품들에는 사용이 금지된다.
중국은 2013년부터 CIT의 단독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 두가지를 혼합해 사용하더라도 장시간 피부와 접촉하는 화장품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사용하거나 청결에 사용되는 물티슈를 장시간 피부와 접촉하는 화장품류로 분류하고 있으며 상기 방부제의 사용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MIT는 최대 100PPM까지 허용하고 CIT의 단독 사용과 이 두가지 방부제의 혼합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샘플조사에서는 21개 제품에서 CIT성분이 검출되고 2개 제품은 MIT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영유아'용 제품 샘플 가운데서는 48%에 해당하는 12개 샘플에서 CIT가 검출됐다.
이 두가지 방부제가 검출된 제품들은 포장에 버젓이 '무첨가', '무자극', '민감성피부 안심사용', '손, 입용 물티슈' 등 문구가 적혀있었고 심지어 '유치 청결', '식품용 원료', '달콤한 맛', '빨아도 안심' 등 영유아의 구강청결 사용을 유도하는 문구들도 적혀있었다.
이번에 방부제가 검출된 브랜드는 캉베이(康贝), 보보(bobo), 미니샤오슝(咪呢小熊), 치추(启初), 안친바오베이(安亲宝贝), 취안인아이(全因爱), 우웨화(五月花), 신상인(心相印), 니파오(妮飘), 파인(FINE), 유야(悠芽), 쟈오뎬(娇点), 수이유(水优) 등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브랜드 들이다.
이밖에 한국간징런주식회사(韩国干净人株式会社)가 생산하고 웨이하이 아이스이수출입유한회사(威海艾斯意进出口有限公司)에서 대리판매하는 바미루이(芭米瑞) 영유아 알로에 물티슈, 베이징바오룬통과기개발유한공사(北京宝润通科技开发有限责任公司)에서 판매하는 산스다(三仕达) 영유아용 물티슈에서는 세균군락수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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