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 150여명 참석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상징 노회찬 전 의원이 대한민국 진보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노 전 의원의 강연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가 지난 10일 서향세가 호텔에서 진행됐다.
노 전 의원은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2016 총선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의견조사에서 국민의 19%가 경제민주화라고 응답했다”며 “이제는 경제성장이 아닌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고민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제민주화란 곧 분배를 의미한다. 분배는 경제활동을 통해 이뤄지는 1차 분배와 복지를 뜻하는 2차 분배로 나뉜다. 현재 정치권은 하나같이 복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시장 문제의 해결 없는 복지는 의미 없다. 특히 노동시장의 개혁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 전 의원은 상하이가 내년 총선 재외선거 접수 1위를 달리는 것을 두고 “상하이 교민들의 정치 참여 수준이 높다는 걸 느꼈다. 정치를 바꾸는 최소한의 필수적인 노력이 투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전 의원은 비례대표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쉽게 말해 독일식(권역별) 비례대표 제도로의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각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만큼 의석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진보 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강연에는 150여 명의 교민들이 자리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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