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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속에서 발견한 진주, 유즈 미술관

[2015-12-25, 22:24:01] 상하이저널

[갤러리 탐방]

교외 속에서 발견한 진주, 유즈 미술관 


현대 예술에는 정해진 틀이 없다. 이제껏 소개한 현대 예술은 결코 중첩되지 않는다. 예술가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다양하게 구현해낸다. 우리가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예술작품이 되어 우리를 마주할 때,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교외 외딴 곳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그 곳, 유즈 미술관을 방문해보자.

 

 

현대예술의 모든 것을 구현하는 곳
어떠한 예술가도 자신의 예술을 실현시킬 곳이 없다면 능력은 무용지물이 된다. 유즈미술관은 그러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어떠한 것이든 전시하기 위해 현대의 미술 컬렉션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공 복지에 참여하기 위해 유즈재단에 의해 설립 되었다. 9000평방미터의 면적으로 보안장치가 잘 되어 있으며 독단적 구조와 독특한 감각으로 규모가 큰 전시를 수용하기 위한 3000m2의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스타일의 토대로 현재의 스타일로 변경 한 후 시각적 효과 또한 확대되었다. 격조 높은 현대 미술을 수용하기 위해 미술관의 외관부터 특이한 구조를 취하게 했는데 뒤쪽으로는 붉은색의 단순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출입구 쪽으로 오면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를 볼 수 있는데 단순한 방식의 건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대 미술을 외관에서 가장 먼저 느껴 볼 수 있다. 이 유리 홀은 유즈 미술관의 통합적인 걸작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미술관 내부는 카페 겸 레스토랑과 상점, 특별 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예술계의 보석, 유즈의 설립가
인도네시아 국적 중국인 기업가 유더야오(余德耀) 선생은 박애주의적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첫 컬렉션에 접촉한 이후로 현대 예술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견한 유선생은 현재 중국 현대 미술시스템에서 상당한 수집력을 자랑한다. 그는 중국의 현대 미술을 발전시키고 대중의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해 국제 전문 예술 단체 전시회에 지원했고 예술 컬렉션 위원회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중국 현대미술의 입지와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시켰다. 그는 현재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양 미술로도 손을 뻗고 교류하여 세계 속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리우스위엔-간단한 진흙처럼
전시기간: 2016년 1월 31일까지


중국 여성 예술가 리우스위엔(刘诗园)은 베이징에서 태어나 2009년 베이징 시각 예술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했고 2012년 베이징 중앙 아카데미 디지털 미디어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그녀는 베이징과 코펜하겐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리우스위엔은 그녀의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 대부분은 시각적 경험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언어와 문화적 배경뿐만 아니라 그 경계를 넘어서 서로 다른 문화의 교점을 찾기 시작했고 예술적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생각으로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인식과 경험의 한계에 도전하였다. 리우스위엔은 실험을 통해 기존의 숙련 된 논리를 버리고 독창적인 재료를 사용했는데 현재 전시중인 진흙을 이용한 작품이다. 진흙을 잔뜩 묻힌 아이의 손, 작고 동그랗게 만 진흙, 형형색색의 다양한 진흙으로 만든 여러가지 모형, 손에도 묻히고 주물러도 보고 모양을 잡기도 해보고 자르기도 해 본 셀 수 없이 많은 진흙을 이용한 사진들이 모두 파란 배경 속에서 사진으로 담겨져 있다. 한 장씩 자세히 보는 것과 조금 멀리서 보는 것, 전시관을 한 눈에 보는 것 모두 느낌이 다르다. 푸른 배경 속에서 단순한 진흙덩어리가 찍혀있거나 간단한 손 동작으로 진흙을 묻히면서 찍힌 사진들이 보는 각도와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낳는 것이 현대예술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젖지 않고 빗 속을 걸어요’ Rain Room
빗 속의 한 가운데에 서 있어도 비를 맞지 않을 수 있다면? 기발한 상상이 현실로 됐다. 런던의 컨템퍼러리 아트스튜디오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 <레인 룸(Rain Room)>이 폭스바겐의 후원으로 아시아 최초로 유즈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2012년 런던의 바비칸 갤러리에서 선보인 이 설치예술은 2013년 뉴욕을 거쳐 지난 9월 1일 상하이에 상륙했다.


랜덤 인터네셔널은 실내 공간 안에 인공 비가 내리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설계했다. 이 비에는 비밀이 숨어있는데 ‘빗 속을 걸어 들어가도 젖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비밀에는 압력 유압장치와 맞춤형 소프트웨어, 3D 추적 카메라 등 과학기술의 집약이 담겨 있다. 이전 전시에 비해 50% 확장한 150㎡ 규모의 거대 설치미술을 통해 관람객은 그 동안 상상 속에서만 그려봤던 ‘빗 속을 마음껏 거닐기’를 실현할 수 있다.


Rain Room
‧전시기간: 1월 3일(일)까지
‧입장료: 60元(레인 룸 관람만)
‧예매: 格瓦拉 www.gewara.com/drama/262913396


유즈 미술관 余德耀美术馆
·주소: 余德耀美术馆(徐汇区丰谷路35号)
·가는방법: 지하철 11호선 云锦路 7번출구
·개관시간: 평일 오후 12시~10시/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9시 이후 입장 불가)
12월 24일, 31일, 1월 1일~3일 및 금‧토 오후 10시~12시(11시 이후 입장 불가)
‧입장료: 일반 150元/학생‧노인 할인 60元(전체 전시 관람 가능)/신장 1.3m 이하 아동 및 장애인 무료
야간 2인 패키지 200元(레인 룸 관람만)

·문의: 021)6426-1901
·www.yuzmshanghai.org

 

TIP.
·Rain room에 들어갈 땐 소지품을 한쪽 구석에 따로 두고, 빗속에서 사진을 찍을 땐 전자기기가 젖지 않도록 조심한다.
·유즈 미술관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롱미술관 서안관이 있다. 시간이 된다면 두 곳 모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150元 티켓 구매 시 미술관 내 레스토랑 10% 할인권을 제공한다. 단, 식사 및 음료 가격은 비교적 비싼 편
·1층 기념품 샵에서 전시품과 관련된 기념엽서를 구입할 수 있다.

 

윤희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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