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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청소년 선도, 대책은?

[2016-01-09, 06:45:35]

상하이 거주 한인 청소년들의 탈선과 범죄, 학교와 학부모, 유관 기관은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전화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확인 결과 청소년 범죄나 탈선 문제의 예방을 위한 활동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여기엔 지나치게 광범위한 탈선 범위에 반해 실제로 탈선을 저지르는 학생은 극소수이기에 효과적인 단속과 적발이 어렵다는 이유가 있었다. 또한 청소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인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결국 식상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학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다. 학부모와 담당 교사는 “우리 아이는 그럴 일 없어”라고 말하기 이전에 집중적인 관찰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인 밀집 지역의 요식업 및 오락 관련 종사자들의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계도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곳 해외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 붙일 곳 하나 없이 깊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모두의 몫일 것이다.

 

 

상해한국학교 학생생활지원부 황규만 부장
Q 한국학생들이 가장 많이 재학 중인 곳이 한국학교다. 탈선 방지를 위한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나?
A 학기 초 학교 차원에서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선도 교육 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학교 폭력이나 절도에 대한 설문도 실시하고 있다. 월 2회씩은 학생부 교사들이 3개조로 나뉘어 교외지도를 실시한다. 주로 흡연, 음주, PC방 출입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Q 학생들의 탈선 문제가 많은 편인가?
A 주로 흡연이나 음주로 걸리는 편인데 그 숫자가 많지 않다. 한 번은 타 학교 학생들이 우리 학교 학생을 폭행해 문제가 된 일이 있지만 부모님들과의 면담을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 한국에 비해 탈선 빈도가 적고 정도도 덜한 편이다.


Q 연말 12학년 학생들이 일으키는 문제는 없는지
A 12학년의 대입 시험이 끝났다 보니 일부 학생들이 주점에 출입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학교에서는 12학년 학생들도 기본 선도 규정에 따라 단속하고 있다.

 

 

SKA(상하이 국제학교 학부모회) 김혜영 대표
Q 국제학교 학생들은 한국학교 학생들에 비해 범죄나 탈선에 노출되기 쉬운 편이다.
A 국제학교의 경우 청소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을 때 처벌이 냉정한 편이다. 저지른 잘못의 경중에 따라 퇴학, 정학, 근신 등의 처벌이 이뤄진다.


Q 클럽 출입, 대마 흡연 등의 사례가 있었는데
A 국가별 문화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10대들의 클럽 출입이 특별한 일이 아니며, 유럽의 국가들은 대마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다. 또한 이런 경우는 일부의 제한적인 이야기다. 단, 한국에서 갓 온 청소년들의 경우 외국 친구들에 대한 일종의 선망이 있으므로 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Q 꾸준히 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국제학교 학생들의 성 문제가 유독 심각하다고 보는가?
A 특별히 국제학교 재학생들의 성 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준비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형식적이었던 기존 성교육을 탈피해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상하이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
Q 영사관에 접수되는 청소년 사건이 많은 편인가?
A 많지 않다. 한국학교 내 폭력사건 발생시에는 담당 영사가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 1년에 1~2회 정도다.


Q 상하이 내 한인 청소년들에 한 말씀
A 우리 청소년들이 의사소통을 잘하고 상호존중의 철학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학교도 우리가 사는 사회의 한 부분이다. 서로 다르다 보니 오해와 갈등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대화와 이해를 통해 상호 갈등을 조절하거나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소중한 존재이고 존중 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고 살아간다. 우리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이 있다. 중국의 고전 <논어>에도 ‘己所不欲 勿施於人(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도 마땅히 하기 싫어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공자님의 말씀이 있다. 이와 같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우리 청소년 모두가 실천하기를 바란다.

 

 

상해한국상회 김재혁 사무부총장
Q 청선도가 없어졌다. 청소년 계도를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나
A 몇 년 전 청소년 선도위원회가 없어진 이후로는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고 있다. 없어진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관련 문제가 발생하거나 민원 접수 시 SOS위원회에서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Q 홍췐루 일대가 최근 번화하면서 인근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기 쉬워졌다. 또한 대다수의 주점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A SNS 홍보마당을 통해 회원사 및 관련 업체들에 미성년자 출입 및 음주에 주의할 것을 통보하겠다. 필요하다면 유관기구를 설치해 청소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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