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베이징까지 1320km의 거리를 22일동안 완주한 인물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27세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우중양(吳忠洋).
베이징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상하이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줄곧 달리기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2012년 베이징에서 마라톤완주를 경험한 그는 이후 3년동안 20여차례 마라톤대회에 출전했다.
그가 '베이징-상하이 완주'를 기획한 것은 지난해 말 작고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죄스러움에서 비롯됐다.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깊었지만 외지에서 일하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그는 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차원에서 완주를 결심했다.
지난달 10일 우중양은 상하이 와이탄(外灘)을 출발해 22일만인 1월31일에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정에 도착했다. 매일 평균 60km를 달린 셈이다. 배낭하나를 짊어지고 22일동안 달리면서 그가 쓴 돈은 5000위안(한화 약 80만원) 남짓.
국도상에는 큰 차들이 너무나 많았고 이로 인해 불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의 한 국도에서는 그의 사연을 알게된 한 사람이 햄버거와 음료를 사들고 차를 몰고와 그에게 전달했다. 또한 많은 마라톤 애호가들이 한무리를 이끌고 그의 달리기를 일정구간 함께했다. 저녁에는 스스로 안마를 하고, 다리근육을 풀며, 영양조절을 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1주일이 되는 시점에 그의 신체에 무리가 찾아왔다고 한다. 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으며, 온 몸이 쑤셔왔다. 지친 나머지 국도상의 한 가로수에 몸을 기댔는데, 곧바로 잠이 들뻔 했다. 그런 그에게 본인의 집으로 가자고 해 식사를 대접하고 쉬게 했던 이도 있었다. 그는 "나는 극한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매일매일 수첩에 상황들을 기록하며 페이스조절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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