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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언론사 사칭 이메일 피싱 주의보

[2016-02-19, 21:48:01]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해킹 예방해야


춘절 연휴 동안 개인 이름을 도용한 ‘이메일 피싱’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드러나 컴퓨터 해킹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일 주상하이총영사관의 교육영사 이름으로 ‘총영사님이 급히 손전화 요금충전카드(充值卡 密码) 번호를 여러 개 부탁했다. 가능한 많은 비밀번호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됐다. 메일주소는 shanghai의 i를 j로 교묘히 바꾼 ‘shanghajedu’로 되어 있어 착각을 야기했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만 바뀐 동일한 내용의 이메일도 같은 기간 확인됐다. 하지만 어설픈 한국어 작문과 요금충전카드 비밀번호라는 다소 난해한 요구사항 덕분에 수신자들은 ‘이메일 피싱’임을 눈치챘다.  

 

한편, 수신자가 쉽게 판단하기 애매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9일 재외동포신문사 대표의 이름으로 ‘타오바오에서 알리페이로 물건을 구매하려 하는데 380위안이 부족하다. 즈푸바오로 입금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상하이저널로 발송된 것. 부담되지 않는 액수에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있어 의심 없이 송금할 수 있을 법한 내용이다.  

 

이번에 확인된 사례들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인사의 이름을 이용한 소액 요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평소 친분이 있거나 익숙한 이름이더라도 금전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수신한 경우에는 반드시 당사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름 및 이메일 주소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이 요구된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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