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국인①]
한국을 빛낸 여성수학자 오희(Hee Oh)
오희는 예일 대학교 아브라함 로빈슨 수학 석좌교수(Abraham Robinson Professor of Mathematics)이며 예일 대학교 수학과의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이기도 하다. 이 한국인 수학자는 동역학계(Dynamical Systems)의 분야에서 일하는 수학자로서 동역학계와 정수론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 교수는 서울대에서 1992년에 학사학위를 받으며 졸업했으며 예일대에서 그리고리 마르굴리스(Grigory Margulis: 필즈상과 울프상을 수상한 유명한 수학자)의 제자로써 1997년에 Ph.D.를 받았다. 예일대의 교수로 재직하기 전에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 공대, 브라운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2012년에 미국수학협회(American Mathematical Society)로 초청받아 수학자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새터상(Ruth Lyttle Satter Prize in Mathematics)을 수상했는데, 이는 지난 6년간 가장 뛰어난 수학적 리서치를 한 여성수학자를 2년에 한번씩 선정해 $5,000와 함께 주는 상으로써 여성수학자에게는 큰 영광이다. 오희는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오 교수가 한 말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던 말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은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며 스위치를 찾는 과정’이라는 비유다. ‘스위치를 키고 나면 어둠 속에서 마주친 관문 하나하나가 질서정연하고 아름답게 느껴져 모든 수학문제는 마치 위대한 예술작품과 같다’는 오 교수의 인터뷰에서 오교수의 수학사랑이 느껴졌다. 평소에 수학문제와 씨름하고 있을 때마다 드는 가장 큰 의심은 ‘내가 지금 접근하고 있는 방법이 옳은가’이다. 접근하는 방법이 틀렸다면 시간만 낭비하고 답을 나중에 얻더라도 허무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희교수는 이 비유를 통해 수학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나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 다른 접근방법들도 스위치로 향하는 관문들 이라고 생각한다면 수학문제를 풀 때 의심하지 않고, 모든 과정들이 관문들이라고 믿으며 풀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훌륭한 수학자들은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는 오 교수의 인터뷰를 읽은 것도 ‘나도 수학을 열심히 해서 오희 교수처럼 훌륭한 교수가 되어야지’라고 다시 한번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후에 오 교수처럼 수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멋진 수학자가 되고 싶다.
김라겸 고등부 학생기자(BIS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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