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스페인 셰프가 만든다
섹시한 스페니쉬 요리 TOMATITO
상하이에 사는 스페인 사람이라면 셰프-윌리(Willy Trullas Moreno)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와이탄에 있는 고급 스페니쉬 레스토랑 El Willy에서부터 시작해 Elefante, Bikini, el Cóctel, el Ocho가 모두 그가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윌리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하이에서 잘나가는 셰프 윌리가 ‘섹시한 타파스 바’라는 컨셉으로 오픈한 레스토랑 토마티토(TOMATITO)는 2015년 새로 생긴 레스토랑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했을 정도로 요즘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스페니쉬 레스토랑이다.
난징시루 지하철역 근처 H&M, 막스앤스팬서 등이 모여있는 쇼핑몰 단지를 등지고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다 보면 운치 가득한 벽돌 건물이 등장한다. 작은 신천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에는 토마티토 뿐 아니라, 생맥주가 맛있는 탭하우스, 터키 레스토랑 블랙페퍼 등 인기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중 365일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은 단연 토마티토. 예약 없이 간다면 평일 저녁에도 허탕치고 돌아와야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스페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열정 넘치는 스페인 사람들로 북적북적 활기가 넘친다.
음식을 사랑하는 스페인 사람 그리고 그들의 음식
스페인 속담에 ‘먹으면 먹을수록 식욕이 더 난다(comiendo, comiendo el apetito se va abriendo)’라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하루 다섯 끼를 먹고, 밤 9-11시에 저녁을 먹기로 유명한 스페인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먹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인지라,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전 인생을 투자해 요리를 연구하는 요리 장인들이 많을 정도로 요리에 있어 애착이 크다. 이렇게 음식에 있어 누구보다 깐깐한 스페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토마티토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자.
타파스
타파스는 식사 전에 술안주로 간단히 먹는 소량의 음식을 말한다. 스페인식 전채요리라 볼 수 있는데, 음식을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만들어 소량씩 그릇에 담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마티토는 타파스를 주력 메뉴로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추어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시도해 볼 수 있다.
Bombas de la Barceloneta
Potatoes and meat croquettes with spicy sauce 48元
감자 크로켓은 토마티토 스테디셀러 타파스다. 디테일의 차이가 일품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것처럼, 평범해 보이는 요리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또한,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튀김 요리지만 느끼하지 않았고, 바삭한 크로켓 위에 올린 크림소스는 마늘이 들어가 마늘 향이 부드럽게 감자와 조화를 이룬다.
Chipirones plancha con cebolleta como en el Xiringuito
Beach style grilled baby squid and spring onions 38元
꼴뚜기(베이비 스퀴드)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이 타파스는 가장 무난한 듯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요리다. 훈제한 꼴뚜기에서 나는 깊고 강한 스모키향이 매력적이다. 보통 훈제요리의 텍스처가 건조한 편인 것에 비해, 토마티토의 베이비 스퀴드 요리는 윤기가 자르르할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럽다.
Filete con airbag
Cheese and steak airbaguettes 42元
매니저 추천 토마티토 인기 타파스로 이색적인 맛을 자랑한다. 치즈에 얇게 저민 스테이크 고기를 돌돌 말고, 작은 조각의 바삭한 빵(크래커에 가깝다)을 넣어 마무리한 요리다. 빠르게 익힌 미디움-레어 스테이크와 고소한 치즈가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했다면, 바삭바삭 씹히는 한 조각의 빵이 다른 재료들과 묘하게 잘 어울려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Albondigas
Mama style home made meatballs in natural tomato sauce 52元
토마티토 홈메이드 미트볼은 미국 또는 스웨덴식 미트볼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토마토소스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걸쭉한 질감의 붉은색 소스는 매콤달콤한 맛이 어딘가 모르게 맛있는 떡꼬치, 닭강정 양념을 닮았다. 곁들여져 나오는 빵에 양념된 감자와 미트볼을 얹어 함께 먹으면, 스페인 가정식이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요리다.
빠에야
스페인은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에 위치해 싱싱하고 감칠맛 나는 해산물 요리가 많다. 그 중 꼭 맛보아야 할 요리는 스페인 대표요리라 할 수 있는 빠에야다. 빠에야 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른 후 양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밥과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만드는데, 한국식 볶음밥과 비슷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스페인 요리다.
Paella Valenciana
Traditional dry paelly with mixed seafood and broad beans 215元
Vegetable dry paella with rosemary 158元
토마티토에서는 해산물과 채소, 이렇게 두 종류의 빠에야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 인기가 더 좋은 해산물 빠에야에는 큼직한 대하, 랍스터, 조개, 오징어가 들어가는데,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해서인지 비린 맛이 없다. 돌솥비빔밥 밑 언저리의 바삭하게 누른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에야 요리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바삭한 밥 알맹이들이 식감을 자극해 자꾸만 숟가락이 가게 만들기 때문. 하지만 스페인 요리 특성상 한국인 입맛보다 훨씬 더 짜게 조리되어 나오니, 주문할 때 덜 짜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인지라 강력 추천하지는 않지만, 스페인 대표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한 요리다.
추천 Tip
토마티토 프로모션 이벤트를 챙길 것!
작은 재료 하나에도 퀄리티를 중요시하는 스페인 요리 특성상 토마티토 요리는 양 대비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수요일 프로모션 - 10원 타파스 이벤트를 비롯해 매일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으니, 예약 전 확인해 보고 간다면 좀 더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静安区泰兴路99号2楼(近南京路)
(tàixìng lù 99 hào)
• 예약 문의: 6259-8671
최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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