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호모루덴스
- 놀이하는 인간
요한 하위징아 | 연암서가 | 2010-03-10 |
원제 Homo Ludens: a study of the play element in culture(1938년)
문화인류학의 대가 요한 하위징아의 역작. 모든 문화 현상의 기원을 ‘놀이’에 두고 예술사와 종교사 등 인류 문명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동원하여 인류의 문화를 놀이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으로 저자는 놀이에 따르고, 놀이에 승복하며, 놀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인간 문명을 빛나게 한다고 주장한다.
생로병사와 관련된 모든 삶의 통과 의례였던 고대인들의 제의는 음악과 춤과 놀이로 이루어졌는데, 인간의 몸과 영혼을 동원해서 사물을 표현하려는 자연스러운 욕구에서 발생한 놀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원동력이 된다고 진단한다.
8월 10일
중국의 체온
-중국 민중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쑨거 | 창비 | 2016-05-27
중국 최고의 지성 쑨 거의 첫 에세이집. 일본 잡지 <토쇼>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격월로 연재된 글을 한데 묶은 책이다. 중·일 지식공동체 회의를 이끌며 중국 지식인으로는 드물게 동아시아를 지적 화두로 삼고 있는 사상사 연구자인 쑨 거가 직접 중국.일본.대만 등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자가 기존의 무거운 글쓰기 대신 에세이를 택한 이유는 진짜 중국인을 그려내고 싶어서다. 냉전구조가 붕괴된 이후에도 중국을 인식하는 태도는 냉전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동아시아 각국의 언론이 그려내는 중국 이미지도 마찬가지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진정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저자는 지식인의 머릿속에만 있는 중국 담론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서구가 걸어온 근대화의 틀 그대로 중국을 분석하려는 시도도 비판한다. 직접 경험한 서민의 일상생활을 담담히 그려낼 뿐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스물다섯편의 이야기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조화를 이루며 오늘날 중국 민중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스스로의 존엄을 지켜가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8월 17일
알기쉬운 전기의 세계
-100만인의 전기상식, 개정판
송길영 | 동일출판사 | 2011-02-15
전기에 관한 전반적인 입문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기에 대한 친근감과 흥미를 가져줄 것으로 믿는다. 일반인은 물론 학생에게도 전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학생들의 교양과목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으로 구성하였고 전기에 대해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가급적 어려운 수식은 삭제하되, 꼭 알아야 할 부분은 알기 쉽게 풀이하였다. 또한 전기의 원리나 제품개발에 관한 에피소드를 넣어 재미있게 구성하였고 전기지식 제고를 위한 토막상식과 보다 효과적인 전기사용법에 관해 노하우를 공개했다.
8월 24일
채식주의자
한강 | 창비 | 2007-10-30 |
원제 영문판 The Vegetarian
2016년 맨부커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수상작. 10년 전 작가 한강은 '내 여자의 열매'라는 단편소설을 썼다. 한 여자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이 되고, 함께 살던 남자는 그녀를 화분에 심는 이야기였다. <채식주의자>는 언젠가 그 변주를 쓰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이 결합해 섬뜩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연작 소설이다.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 2002년 겨울부터 2005년 여름 사이에 씌어진 세 편의 중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세 이야기의 한 사람의 주인공을 공유한다.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
그러나 작중 화자는 서로 다르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가,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각각 화자로 등장한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살아있다. 이전까지 소설가 한강이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8월 31일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홍성태 | 쌤앤파커스 | 2012-07-15
제품이 됐든 서비스가 됐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브랜드의 비결을 담고 있다. 애플, 앱솔루트 보드카, 맥도날드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아남은 브랜드와 사라진 브랜드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브랜드 컨셉을 만들고 브랜드 체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각각의 일곱 가지 요소를 토대로, 브랜딩의 본질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브랜딩이 더 이상 단순한 판매기법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드러내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영역이라고 역설한다. 여기서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뛰어넘어, 기업의 컨셉이나 비전, 구성원들의 주인의식 및 기업문화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상하이 한인지식경영모임(지경모)>
·일시: 매주 수요일 오전 6시 30분
·장소: 한국상회 열린공간
·문의: 지경모(186-2161-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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