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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두오모 성당 앞에서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나다

[2017-07-31, 06:27:12]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28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에서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나다

호텔에서 나와서 두오모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 쪽으로 발걸음으로 옮겼다. 큰길로 가다가 중간에 골목길로 들어가서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골목길 건너편의 커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감각적으로 두오모 성당이라는 것을 감지하였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중앙역을 지나 우리가 묶고 있는 산타 크로체 광장을 거쳐 곧장 올라오면 피렌체의 상징이기도 한 두오모 성당이 나타난다. 보통 두오모는 영어의 ‘돔Dome’과 같은 의미로, 집을 의미하는 라틴어 ‘도무스Domus’에서 유래된 말이며 이탈리아로 두오모는 ‘대성당’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에서 두오모는 밀라노와 피렌체가 유명하다. 밀라노Milano의 두오모Duomo는 위압적이며 웅장한 반면에 이곳 두오모는 고딕 양식의 첨탑으로 되어 있으며 둥근 지붕의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푸근하며 친근한 모습이다. 대부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외관은 흰색을 기초로 연한 핑크색과 연녹색의 대리석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꾸며졌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어디를 가든지 화려한 문화유산이 있다. 이곳 두오모 성당은 13세기 말(1296)에 아르놀포 디 캄비오Arnolfo di Cambio에 의해서 140년의 세월에 걸쳐서 완성된 걸작품이다. 1대에서 건축을 시작하여 3대에서 완성한 르네상스 최대의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중세 시대는 종교가 생활이고 생활이 종교였는데, 피렌체의 두오모가 그 생활의 중심이 되었던 것이다. 두오모에는 높이가 106m에 이르는 돔(큐폴라Cupola)이 있어 피렌체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다.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영향일까, 현대에 와서는 젊은이들의 약속 장소로도 유명하다. 두오모 성당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으로 ‘꽃의 성모 교회’를 뜻하며, 15세기 이후부터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라고 불렸다. 이곳은 정치와 경제적인 지배력을 상징하며 피렌체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두오모 성당에서 2명의 정열적인 음악가를 만날 수 있었다. 먼저 만난 음악가는 성당 건너편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들 틈에서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였는데, 본인의 음악에 심취하고 있었다. 가끔 감동하는 관광객들로부터 감사의 표시를 받고 있었는데 괘념치 않고 음악에 몰두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음으로 만난 음악가는 흰옷을 입고 입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올린으로 열심히 연주했다. 이곳 두오모 성상의 이미지와 그녀가 연주하는 모습이 매우 잘 어울렸다. 살며시 눈을 감고 연주하는 모습 속에서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피렌체의 음악 예술 정신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무심의 세계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무척 부러웠다. 물론 보이는 부분에서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었으나 맑고 청아한 모습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서 감동했다.


두오모 성당과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을 연결하는 명품 칼차이우올리 거리Via dei Calzaiuoli를 가족과 함께 관광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보다는 좀 더 규모가 커 보였으며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럽지는 않았지만, 문화 예술의 도시에 걸맞게 전 세계의 명품 패션, 화장품, 안경, 가죽 공예, 직물 공예 등의 다양한 매장이 줄지어 있었다. 특히, 피렌체 전통 피혁 제품의 인기가 높아서 그런지 관련 매장에서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직접 구경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칼차이우올리 거리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몽블랑MONTBLANC, 프라다PRADA, 조르조 아르마니Giorgio ARMANI, 세이브 더 퀸SAVE THE QUEEN, 펜디FENDI, 다미아니DAMIANI, 아르마니 주니어ARMANI JUNIOR, 솔라리스Solaris, 록시땅 등으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이곳에 있었다.

우리 가족은 관심 있는 브랜드 매장을 기호에 맞게 보면서 아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아내와 차홍이는 프라다, 에르메스, 아르마니등의 핸드백과 액세서리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 주로 패션 브랜드 매장의 제품들을 구경하였으며, 우형이와 나는 화장품 매장에 관심이 많아서 프랑스 록시땅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구경하고 선크림을 1개 구매했다. 록시땅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1980년에 시작한 로컬 브랜드인데, 현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이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5년 사이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즉,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이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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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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