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면서 상하이도 본격적인 철새의 계절, 철새의 향연이 시작됐다. 들오리, 백로 등 물새떼들이 잇달아 상하이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자연박물관 연구원들은 상하이에서 도둑갈매기를 처음 발견했다고 전했다.
평소 북극지방에서 생활하며 남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도둑갈매기의 출현은 상하이 100여년 조류 관찰역사상 처음이다. 전문가들의 도둑갈매기의 상하이 방문이 최근 태풍의 영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상하이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경로로, 해마다 수백만마리에 달하는 철새들이 상하이를 거쳐가며 이 중 대부분이 상하이에서 쉬어가거나 겨울을 나기도 한다. 해마다 9~11월은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시기이다. 상하이가 최적의 철새 감상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최근 총밍동탄(崇明东滩)과 베이후(北湖), 바오산바오강수이쿠(宝山宝钢水库), 난후이동탄(南汇东滩), 루자주이빈장공원(陆家嘴滨江公园) 등 철새감상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고 있다.
총밍동탄국가급 조류자연보호구(崇明东滩国家级鸟类自然保护区)
상하이에서 최고의 철새 감상지로 꼽힌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조류는 250여종에 달하며 1년 내내 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2일동안 이곳에 머무를 경우, 관찰할 수 있는 조류의 종류는 50~80여종에 달한다.
총밍베이후(崇明北湖)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물새 감상지이다. 최근 최고 110여종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자주 볼 수 있는 조류는 들오리, 갈매기과, 백로 등으로 총밍동탄지역과 비슷하다. 일년내내 철새를 관찰 할 수 있는 이 곳은 반나절동안 약 20~40여종의 새들을 볼 수 있다.
바오산바오강수이쿠(宝山宝钢水库)
겨울철 새떼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관찰된 새들의 종류는 약 120종, 겨울이 철새감상 최적기로 꼽히며 하루에 20~40여종의 새들을 볼 수 있다.
난후이동탄(南汇东滩)
육지에서 물새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야생동물 사냥금지구역으로, 최근 약 203여종의 새들이 이곳에서 관찰되었다.
루자주이빈장공원(陆家嘴滨江公园)
갈매기과 조류들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황푸장 루자주이의 강 위에서 먹잇감을 찾아 날아예는 갈매기과 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가장 많을때는 약 400마리의 새들이 동시에 모여들기도 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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