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는 트랜드, 그리고 그 변화에 맞추어 하루에도 몇 십 개씩 새로운 상점이 생겨나는 상하이는 지루할 틈이 없는 매력적인 도시다. 상하이를 잘 알고 있다고 잠깐이라도 방심하고 있으면, 불과 몇 개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트랜드가 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1~2년 전만 해도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곳을 딱 한 곳 꼽으라고 하면 어김없이 용캉루를 치켜 세웠지만, 그 용캉루는 순식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이렇듯 내일이 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하이지만, 요즘 떠오르는 상하이 핫 플레이스 TOP 3를 소개한다.

One 

주말 젊음의 공간 ‘FOUND 158’
쥐루루 158호(巨鹿路158号)에 자리하고 있는 FOUND 158은 최근 새롭게 떠오른 핫 플레이스다. 공원을 걷다 보면 끝자락에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엉뚱하다 싶은 지하 건물이 등장하는데 이곳이 바로 FOUND 158이다. 사실 FOUND 158 탄생에는 재미난 스토리가 있다. 상하이 엑스포를 주최하던 당시 통런루를 중심으로 모여있던 윤락업소들이 추방 위기에 놓이자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16년 말, 정부의 요식업계 정책 변화에 따라 결국 영업을 정지하게 되었다. 그 후, 주인을 잃은 이 공간은 당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던 용캉루 주변 몇몇 음식점과 술집의 새로운 터전이 되면서 NEW 용캉루로 주목받고 있다. 용캉루에서 가장 있기 있던 프렌치 바(bar) ‘Le Cafe des Stagiaires’에서부터 재즈바 ‘JZ Club’ 및 각종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낮에는 공원 산책 겸 들리는 가족 단위의 손님과 직장인들이, 주말 밤에는 유흥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주로 방문한다.

 
•黄浦区巨鹿路158号, 近瑞金路

<가볼 만한 곳>

Hooked
랍스타 및 맛있는 브런치 메뉴로 인기 있는 Bull & Claw의 자매 레스토랑으로 피쉬 & 칩 전문 레스토랑이다. 양 대비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생선 퀄리티가 좋아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고 깨끗하게 튀겨내어 새로운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Two

서양인 최고 인기 거주지 ‘다구루(大沽路)’
인민광장과 난징시루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다구루(大沽路)는2007~2008년 경 시내 중심과 가깝고 고급 아파트가 모여 있어 서양인 최고 인기 거주지였다. 그러한 연유로 길지도 넓지도 않은 다구루 주변으로 각종 고급 마사지샵과 레스토랑, 술집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정안사, 프랑스 조계지, 서가희까지 외국인 선호 거주지 및 활동 범위가 다양하게 분산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고, 상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렇게 잊혀지는가 싶었지만, 최근 새로운 맛집과 술집들이 이곳에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게 되었다.

 
•静安区大沽路, 近石门一路

<가볼 만한 곳>

La Bota
스페니쉬 와인 & 타파스 레스토랑 La Bota는 약 15가지 종류의 스페인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상하이에 있는 스페인 레스토랑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인데 La Bota 에서는 약 3-50원대의 타파스 요리에서부터 6-80원대의 메인 요리까지 합리적인 가격의 스페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점심 및 주말 브런치 세트 메뉴 및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더욱 합리적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프로모션은 사이트 참고: labotashanghai.com

 
The Hop Project
다구루에서 가장 최근 오픈한 곳 중 하나인 The Hop Project는 퇴근 후 또는 주말 저녁에 친구와 가볍게 술 한잔 하기 좋은 펍이다. 다양한 생맥주와 야외석이 있어 날씨 좋은 날 야외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기 좋다. 

 
Masala Art
상하이에서 맛있는 정통 인도 요리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Masala Art는 다구루 터줏대감 레스토랑이다. 2006년 다구루에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매일 수십 개의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여는 상하이 요식업계에서, 10년이란 세월은 그 요리 맛이 어떨지 자연스레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Three

야외 브런치 집합 ‘퍼거슨 레인’
퍼거슨 레인(FERGUSON LANE)은 이름에서부터 독특함을 풍긴다. 미국 어느 한 도시에 있으면 있었지 중국에 이런 명칭의 지역이 있다는 것이 쉽사리 믿어지지 않는다. 중국 명칭이 뭔데? 라고 물어보면 그냥 ‘퍼거슨 레인’이라며, 그렇게 부르라고 한다. 우캉루에 자리한 이곳은 작은 건물 단지 안에 들어선 몇몇 개의 레스토랑 전부지만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석에 서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예쁜 상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처음 이곳에 오면 작은 규모에 조금은 시시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상하이 맛집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 온 레스토랑 ‘Azul’에서부터 각종 브런치 레스토랑, 옥상 테라스가 인상적인 와인바 등이 곳곳에 있어 보물찾기하듯 주변을 거닐며 구경하기 좋다.

•徐汇区 武康路376号, 近泰安路

<가볼 만한 곳>

 
Coffee Tree
주말 브런치 시간대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Coffee Tree 레스토랑은 합리적인 가격의 브런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야외석 역시 넓어 날씨 좋은 날 밖에서 가족,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다. 138원에 식전요리, 메인 요리, 음료, 커피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데 모든 메뉴가 알차다.

 
Pudao Wines
푸다오 와인은 전 세계 와인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 샵이다. 1층에는 가격대별 각종 와인과 몇몇 추천 와인을 잔(Glass) 단위로 맛볼 수 있는 기계가 있고, 이 층으로 올라가면 건물 옥상 테라스 석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이곳에 앉아 와인을 훌쩍이며 여유 부리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