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넘게 천정부지로 뛰기만 하던 산후 도우미의 급여가 올 춘절이후 처음으로 꺾였다고 14일 해방망(解放网)이 보도했다. 올해 상하이 산후 도우미의 급여는 작년해 비해 8~9% 내린 1만 1000위안~1만 5000위안 수준이다.
오랫동안 상하이에서 도우미소개소를 운영해온 왕샤오핑(王晓萍) 씨는" 1995년전까지만해도 상하이에는 특별히 산후 도우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었다"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영유아와 산모를 돌보는 산후 도우미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부터 전문회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7년 당시 산후 도우미의 급여는 1200~1500위안 수준이었으며 그후 10년동안 약 2배정도 올랐다. 산후 도우미의 급여가 뛰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이후부터이며 10년동안 4~5배 급증했다.
특히 2016년 중국이 2자녀를 허용하면서 산후 도우미의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소개소들은 산후 도우미의 급여를 1만2천위안~1만7천위안, 심지어 2만위안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가격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오히려 산후 도우미 고용을 꺼리거나 고용시간 단축에 고심하게 됐고 시간당 산후 도우미를 쓰거나 일당을 주고 고용하는 가정들이 늘기 시작했다. 고용은 줄고 '돈벌이가 된다'는 생각으로 산후 도우미에 뛰어든 사람들은 늘고, 시장에도 인력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춘절 이후 보편적으로 제시되는 1만5천위안 급여도 '호가'만 있고 '시장'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소개소들은 5년이상 유경험자 산후 도우미 급여 1만8천위안, 경력 3년정도 1만5천위안, 경력 1~2년 1만2천위안 등으로 등급을 나누어 제시하지만 딱히 실력과 연관 되지 않는게 대부분이다.
익명의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한 방법"이라고 털어놓는다.
현재 상하이 산후 도우미시장은 '호가(부르는 값)'가 1만5천위안 이상, 실제 수요는 1만1천위안~1만5천위안이라는 모순에 빠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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