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 고객정보의 판매 가격은 단돈 800위안(14만 원)이었다.
최근 신경보(新京报) 기자의 잠입취재 결과, 배달앱, 호텔 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손쉽게 판매되어 텔레 마케팅이나 광고에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시민 쉬(许) 씨는 처음으로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시킨 이후 배달앱에 등록되어 있던 본인의 주소, 연락처, 이름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곤혹을 치뤘다. 잠입취재 당시 입수한 개인정보 파일에서도 쉬 씨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배달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가장 심각했다.
배달앱을 통해 한번 시키기만 해도 자신의 정보를 본인이 업로드 하는 셈이다. 텔레 마케팅 등 고객정보를 필요로하는 업체들은 배달앱 고객정보 전문 판매자를 통해 구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된 개인정보에는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한 사람 정보는 1마오도 안되는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심지어 IT업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배달앱 이용고객의 정보를 수집해 모은 뒤 텔레 마케팅 회사에 판매했으며, 배달앱의 배달기사들도 고객의 개인정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개인정보는 온라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중국 메신저 큐큐(QQ)에서만 해도 어러머(饿了么),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 메이퇀(美团) 등 어플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개인정보 판매업자는 "메이퇀은 내부 관리 시스템이 엄격하지만 음식점이나 배달기사를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의 배달앱 이용고객의 정보가 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는 5000개부터 판매하며, 1만 개에 800위안"이라고 밝혔다.
최근들어 중국 배달앱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지만 속절없이 유출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조치 도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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