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애호가들이 즐겨 찾던 ‘아웃백 스테이크(Outback Steak)’가 하루 만에 중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다.
연상망(联商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아웃백 스테이크 측은 “경영 전략 조정에 의해 상하이, 수저우, 항저우의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유효 기간이 남아 있는 현금 상품권을 구매한 고객은 7월31일 24시까지 아웃백 스테이크(Service@outbacksteakhouse.com.cn) 측에 연락하면 환불 조치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백 스테이크는 상하이에 6개, 항저우에 2개, 수저우에 1개의 매장이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내 모든 9개 매장이 문을 닫는다.
이번 폐쇄 조치는 경영 전략 조정에 따른 조치라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측 주주들의 자금 회수에 따른 결과로 알려졌다.
아웃백 스테이크는 지난 1988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탄생해 30년 만에 한국, 일본,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지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중국 본토에는 2011년 베이징에 첫 진출한 후 상하이에 6개 매장을 연이어 개설했다. 하지만 이후 상하이에 2개 매장을 철수해 지금은 상하이, 항저우, 수저우에 총 9개 매장만 남은 상태였다. 이번에 남은 9개 매장이 전면 철수되는 것이다.
아웃백 스테이크의 중국 시장 철수는 높은 임대료, 높은 단가,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아웃백 스테이크는 주로 대도시 핵심 상권이나, 유명 쇼핑몰 안에 입점했다. 상하이의 르유에광중신(日月光中心), 환치우강(上海环球港), 항저우의 캐리센터(嘉里中心), 수저우 롱푸텐자(龙湖天街) 등 대형 쇼핑몰에 입점했다. 높은 임대료는 음식의 높은 단가로 이어졌다. 아웃백 스테이크의 1인 평균 소비액은 200위안 가량이다. 외식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한 끼 식사에 200위안을 쓰기에는 부담이 되는 소비층이 적지 않다.
또한 최근 중국에 진출하는 서양식이 다양해 지고, 중국에서 개발한 서양식 음식점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개발한 서양식인 '왕핀스테이크(王品牛排), 신웬수(新元素餐厅), 눠딩诺스테이크(丁牛排) 등은 대형 쇼핑몰과 상권에 속속들이 입점해 아웃백 스테이크의 입지가 차츰 좁아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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