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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우 ‘범인 잡는 별’ 콘서트장서 도주범 체포 5명째

[2018-06-11, 15:02:27]

‘홍콩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장학우(张学友)에게 ‘도주범 잡는 별(逃犯克星)’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최근 두 달여 만에 장학우 콘서트 현장에서 범죄 용의자 5명이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저장성 진화시(金华市) 공안국 공식 웨이보는 “9일 저녁 장학우의 진화(金华) 콘서트 현장에서 2명의 범죄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7일 이후 장학우의 콘서트 현장에서 잡힌 4, 5번째 범죄 용의자라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을 비롯한 중국언론은 11일 전했다.

 

장학우의 지난 9일 진화 콘서트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마(马, 49)씨는 상하이 경찰이 쫓던 절도범이다. 체포 당시 그는 콘서트 티켓을 팔러 다니고 있었다. 그는 ‘노래의 신’으로 불리는 장학우의 팬이라고 밝히며, 콘서트 티켓을 다 팔지 못하면 본인이 콘서트 현장에 간다고 전했다.

 

또 다른 범죄 용의자 정(郑) 씨는 국가기관 공문서 위조 혐의로 푸젠(福建)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다. 이날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현지 경찰은 정 씨를 콘서트 현장 입구에서 체포했다. 이로써 그는 장학우의 콘서트 현장에서 체포된 5번째 도주범이 되었다.

 

지난 4월7일 장학우의 난창(南昌) 콘서트에서 한 명의 도주범이 검거되었고, 5월5일 간저우(赣州) 콘서트에서 두 번째 도주범이 검거되었다. 이어서 5월20일 저녁 쟈싱(嘉兴) 콘서트에서 또 한 명의 도주범이 체포되었다.

 

장학우의 콘서트에서 범죄 용의자가 잇달아 잡힌 데에는 현장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의 공이 크다.

 

콘서트장 입장객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안면인식 카메라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안 시스템에 걸리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 현장에 출동된 경찰에 검거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래의 신’이 알고 보니 경찰의 스파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학우는 본인의 콘서트 현장에서 범죄 용의자들이 체포된 사실에 대해 “내 콘서트에서 잡히지 않았으면 아마 편의점에서 체포되었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나의 콘서트에 와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장학우는 오는 7월 뤄양(洛阳)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뤄양 경찰은 SNS에 “우리는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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