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취업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유명 인크루트 사이트인 BOSS에서 발표한 ‘2018 취업준비생 전공 경쟁력 관찰’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기술, 정보 보안, 인공지능(AI)와 관련한 컴퓨터 관련 학과들의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고 21일 신민만보(新民晚报)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총 86만 건에 달하는 2018년 졸업예정자들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전문대생 41.9%, 4년대 53.6%, 석사생 비중이 4.5%였고 총 871개 전문, 4년제 대학이 포함되었다.
BOSS에서 발표한 2018년 취업 경쟁력 높은 30개 학과 중 절반 이상이 첨단공학, 전자통신, AI, 바이오, 신소재, 항공, 에너지 등과 관련된 학과였다. 경쟁력 1위 전공은 정보 보안이었고 컴퓨터 공학과 기술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해당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경쟁력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최근 1년간 취업시장에서 가장 핫 한 분야다. 경쟁력 순위도 2017년 30위에서 단숨에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올해 1~5월 AI 관련 인재 수요만 전년 동기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외국어 경쟁력에서는 포르투갈어가 처음으로 상위 30위권에 포함되었다. 중국이 다양한 나라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비주류 언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전문 인재는 부족하지만 브라질, 포르투갈 등 무역 대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어 그 경쟁력이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박사생 이상의 경제학 전공자의 경우 평균 희망 연봉이 4년제 졸업생보다 20~25% 가량 높았고 CFA, CPA, FRM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졸업생의 경우 희망 연봉이 4년제 졸업생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보고서에서는 소위 ‘명문대’를 졸업했어도 전공이 ‘핫’하지 않은 경우 ‘지잡대’의 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생보다 희망 연봉이 낮은 웃지 못할 현상이 나타났고 당분간은 이런 ‘기이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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