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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속 인물, 영화로 만난다

[2018-08-11, 06:53:56]

8월 15일 광복절이다. 선열들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일제 강점기 여성독립운동가 활동을 다룬 영화로 그들을, 그때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또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주최하는 <나는 여성독립운동가입니다>를 통해 강연과 영화로 그들의 시린 삶,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만나보자.

 

<밀정>의 현계옥

 

 


•140분 | 15세 관람가 | 2016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1920년대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하이에 모인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다.


최초 여성 의열단 현계옥, 영화 <밀정> 속 연계순(한지민)이다. 현계옥은 1899년 대구에서 태어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17세에 대구기생조합에 이름을 올렸다. 진주 논개와 평양 계월향의 사당이 퇴락했다는 말을 듣고 현계옥이 가락지를 팔아 중수 했다가 일경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한 일화 또한 유명하다.


현계옥는 <운수좋은 날>의 작가 현진건의 형인 독립운동가 현정건의 애인이었다. 독립운동가 및 유학생들과 교제하며 헌신적으로 섬겼다. 1919년 3·1운동 직후 21세의 그녀가 독립운동에 헌신을 결심하고 만주로 망명해 사라지자, 일제 경찰들이 국경 각지에 체포 의뢰를 했다고 한다.


현계옥은 의열단에 입단해 김원봉 선생에게 폭탄제조법과 육혈포 놓는 법을 배웠고, 만주와 상하이를 오가며 비밀공작활동을 수행했다. 또한 영어·일본어·중국어에 능통해 폭탄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함께 독립운동을 하며 부부의 연을 맺은 현정건이 옥고로 죽자 시베리아로 망명해 여생을 보냈다.

 

<암살>의 남자현

 

 


•139분 | 15세 관람가 | 2015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1930년대는 문학사적으로 낭만주의가 팽배했고 모더니즘이 꽃피운 시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독립을 위한 투쟁이 존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암살>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의열단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하여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허구의 암살 사건을 그려냈다.


영화 <암살>의 안윤옥(전지현)은 실제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남자현은 만주에서 독립운동과 여성계몽운동에 주력했다. 1896년 남편이 의병에 가담해 일본군과 싸우다 죽자 유복자를 길렀다. 1905년 을사조약 이후에는 의병으로 활동한 아버지를 도와 장정을 모으고 정보를 수집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해 일본군과 싸우다 부상을 입은 투사들을 간호했다. 1921년 지린성 12곳에 교회를 세우고 10개의 여성교육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에 힘썼다.


1925년 국내에 잠입해 사이토 마코토 총독 암살을 계획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만주로 돌아가 독립운동단체의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 1933년 만주국 주재 일본대사를 살해하기로 하고, 동지와의 연락 및 무기운반의 임무를 띠고 무기와 폭탄을 휴대하고 가다 체포됐다. 옥중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병보석으로 출옥했으나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라는 말을 남기고 1933년 하얼빈의 여관에서 숨졌다. (자료: 다음 영화)

 

 

상하이 '공감' 세번째 무비데이
나는 여성독립운동가입니다
 
•일시: 8월 19일(일)
-오후 1시 30 분:
  강연 ‘여성독립운동가의 삶’
  강사: 김용덕(역사연구회 HERO)
-오후 3시: 영화 ‘밀정’

 

 

•장소: 신동원호텔 지하 1층 세미나실
      (新东苑国际酒店式公寓: 虹泉路1101弄3号)

•주최: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
•주관: 상하이여성영화모임 ‘토마토’
•후원: 상하이저널
•문의: cafe.naver.com/shwith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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