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爱)’완’(玩), 갖고 놀기 좋은 물건, 즉 장난감을 뜻한다. 이 애완이라는 명칭과 같이 어쩌면 여태껏 우리는 동물들을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가 아닌, 그저 한 순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만 인식해왔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키우는, 우리를 재미있게 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 하지만 1987년, 노벨 수상자 K.로렌츠는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들을 더 이상 ‘애완’이 아닌 ‘반려’라는 단어를 붙여 부를 것을 제안했다. 우리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하나의 존엄한 존재인 동물들을 ‘애완’이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伴)’려’(侶), 짝이 되는 동무, 즉 좋은 친구 혹은 가족을 뜻한다. 사회가 발전을 이루어가며 우리는 더욱더 많은 동물들을 기르기 시작했고, 그들과 소통하며 점차 그들에게 의지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와 교감을 하고 때론 감정을 함께 나누기도 하는 존재로써, 동물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장난감과 같은 존재로 인식될 수는 없다. 그들은 우리가 키우는 것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자이다. 이렇듯 하나의 소중한 존재인 우리의 반려자들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행복, 때론 간접적인 행복을 주고는 한다. 그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만드는지 알아보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주는 반려동물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좋아하는 공간을 방문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사람들은 행복함을 느끼고는 한다. 하지만, 바쁜 생활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현대인들에겐 이러한 행복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매일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행복보다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더욱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우리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 그릉그릉 편안한 소리.
반려동물들은 우리와 함께 있을 때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 그들의 기쁜 모습을 보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있는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반려자로써 우리는 그들과 교감하며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이렇듯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존재이다.
책임감을 심어주는 존재, 반려동물
우리가 함께하는 반려자로써, 우리는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들을 기르기로 한 이상, 그들에게 함부로 하거나 유기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우리는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적당한 음식을 제공해주며 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더욱더 효과적이다. 한창 성장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겐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은 반려동물이 ‘애완’을 목적으로 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이 도움을 주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선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가지도록 하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물들에게 가해진 비도덕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강한 생활로 인도해주는 존재,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 역시 향상시킬 수 있다. 비전 타임스(Vision Times)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름으로써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했을 때 즐거움을 생성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와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게 되면 산책과 같은 일종의 운동을 하게 되어 운동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 운동을 하게 되면 비타민 D 수치가 증가해 우울감이 감소하고 면역 체계가 향상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은 사람들 간의 상호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다른 사람들과 새롭게 교류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이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듯 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책임감을 심어주었으며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이제 반려동물은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해주는 존재, 반려동물. 그들로 인해 더욱 기쁨으로 가득 찬 우리의 삶만큼, 우리도 무언가를 보답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학생기자 조해린 (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