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찍힌 남성들의 패싸움 영상이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창수(常熟) 완다광장 3층에서 찍힌 이 영상은 태권도장과 무술학원 직원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들은 각자 학원들의 전단지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주변 목격자들의 신고에 출동한 공안은 현장에서 15명을 체포해 공공질서 소란죄로 형사 구류 조치를 취했다. 일부 현장에 있던 중국인들이 해당 영상을 촬영해 웨이보에 올리면서 이번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특히 검은띠로 보이는 남성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에 “태권도는 실전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때아닌 ‘무술 최고론’ 설전이 펼쳐졌다.
일부에서는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맞은 것”, “공안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피해자 코스프레를 위해 바닥에 드러누운 것”등의 의견이 나왔다.
중국 누리꾼들은 태권도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태권도와 무술 모두 심신단련을 위한 것이지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배우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강도’에 대한 비교는 무의미하다며 오히려 침착함을 보였다.
한편, 주상하이대한민국영사관에서 확인한 결과 이번 싸움에 가담한 사람 중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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