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반도체 회사가 중국의 한 화학기업의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량으로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를 비롯한 동화순(同花顺) 등 여러 주식 정보 사이트에서 상하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빈화그룹(滨化股份,601678.SH)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 불화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전자화학공업 신소재 산업 연맹의 공식 웨이신(微信)을 통해 알려진 이번 소식은 빈화그룹이 여러 차례 샘플 테스트를 거친 후 한국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은 산둥성에 위치한 화학기업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한국 반도체 기업명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투자자들의 질의응답에서도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아직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지만 실제로 한국 기업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한편 한국기업이 일본제 불화수소의 대체품으로 빈화그룹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이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들썩였다. 16일 당일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17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년 새 5번의 상한가를 기록 중인 빈화그룹은 현재 불화수소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1억 3000만 위안을 투자해 연간 6000톤 규모의 불화수소 생산라인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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