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기자재 비즈니스 상담회 개요
○ 중국 12개 선사(船社) 구매책임자와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 주요 선주인 선사가 발주 선박에 대한 고부가가치 기자재의 구매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사의 선호여부가 조선기자재 기업의 신제품이나 주요 장비 공급에 있어 매우 중요함.
-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 12개사의 중국 선사 대상 영업력 확대를 위해 중국 선사 구매 및 기술 책임자를 초청해 1:1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마련함.
- KOTRA 다롄무역관은 부산광역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중국선주협회(中国船东协会), 랴오닝성항해학회(辽宁省航海学会), 다롄시기해무협회(大连市机海务协会)와 공동으로 개최함.
□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 및 제품
○ 선박 관련 기자재 분야 12개사의 선박평수처리장치, 선박용 탈황장치 등 제품 참가
-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적용 의무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기자재의 수요 확대로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선박용 탈황장치 등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이 다수 참가함.
- 참가기업 제품 중에는 선박의 안전성과 운용관리를 위해 필요한 선박 계기장비, 비상차단시스템과 항해장비인 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ECDIS) 등을 비롯해 선박엔진 부품, 기타 선박용 기계장비 등도 포함됨.
□ 중국 조선업 시장동향
○ 중국 조선업 시장동향
- 영국의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와 중국선박공업협회(China Association of the National Shipbuilding Industry)에 따르면, 2019년 1~5월 누적 기준 중국은 전세계 선박 건조(1393만 CGT)의 32.5%인 453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함.
- 2019년 1~5월 누적 기준 중국은 전세계 수주잔량(7999만 CGT)의 37%인 2963만 CGT를 기록해 선박수주잔량 세계1위를 차지함.
- 2019년 1~5월 누적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량 약 950만 CGT 가운데 중국 조선소가 407만 CGT(전체 42.8%)를 신규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음.
○ 중국 조선업 수출 동향
- 중국은 화물선 및 화객선, 시추대나 작업대 부분 세계 1위 수출국이며, 탱커, 예인선, 준설선 부분은 세계 2~3위 수출국임.
○ HS Code로 살펴 본 중국 수입 동향
- 지티에이(GTA,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의 품목 중 선박 방향타, 내진 스토퍼 등 기계 부분품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연간 10억 달러 이상 수입했으며, 제어기기, 항해장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은 연간 4억 달러 이상, 기타 계기장비, 가스켓 등은 3억 달러 이상 수입함.
- 신규선박 및 수리선박 대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스크러버 및 선박용 탈황장치(8404.90)의 경우, 2018년 중국이 세계 각국에서 연간 총 1100만 달러 수입했으며 이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수출액은 100만 달러 미만으로 나타남.
- 선박 크레인(8426.99)의 경우도 2018년 중국이 세계 각국에서 연간 총 1100만 달러 수입했으며 이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수출액은 100만 달러 미만으로 조사됨.
□ 中,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 시 유의점
○ 기자재의 품목과 가치사슬(value chain)에 따라 구매결정자가 상이
- 주요 선주인 해운·정유업계는 해양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기자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
-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평형수(Ballast Water)에 대한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운송비 및 연료비 인상으로 이어져 관련 기자재의 시장 수요가 확대됨.
- 선박 수주과정 또는 선박계약 시, 선주는 조선소 대상으로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을 할 수 있으며, 선주의 요청에 따라 조선소가 기자재를 구매할 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
- 이밖에도 선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박자동식별장치, 선반안전진단시스템 등 선박안전장비에 대한 기자재 기술 문의 및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많음.
○ 조선소와 거래 시 중요한 에이전트의 역할
- 중국 국유조선그룹 산하에 조선소는 조선기자재만 전문적으로 조달하는 에이전트를 통해 필요한 자재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음.
- 에이전트별로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품목이 정해져 있으므로 에이전트의 전문 분야와 거래 조선소를 정확하게 파악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함.
□ 중국 선주가 바라본 한국기업 및 제품
○ 조선해운그룹 산하 N사
- 1990년대 초 설립된 선사로 60여 척의 선박을 소유하고 있으며 황산화물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해 저유황유를 사용하고 있으나 배기가스 세정장치(EGCS, Exhaust Gas Cleaning System)와 관련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음.
- 상담 시 배출기준 충족 여부와 어떻게 설계했는지, 설치 후 제품 관리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의함.
- 현재 발주한 선박에 이미 공급계약이 완료된 한국기업이 이번 상담회에 참가해 상담을 진행했으며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음.
○ 해양그룹 산하 S사
- 세계 최대 광석운반선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S사는 벌크선 기준으로 중국 내 상위권에 속하는 선사로 이번에 참가한 한국기업 대상으로 당사의 구매절차 및 공급절차, 선사의 역할 등 기업 운영방식을 설명함.
- 보통 해운사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기 때문에, 고가의 조선기자재 구입 시, 금융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도 있으며, 친환경 기자재에 관심이 많으나 고가의 제품이 많아 실제 사용에 애로가 있음.
- 상담 기업 대상으로 당사의 신규선박 발주계획을 알려줬으며, 견적 제출과 함께 공개입찰에 참가할 것을 안내함.
○ 유조선 전문 해운사 C사
-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쉬핑(COSCO SHIPPING)과 중국 3대 국유에너지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합자로 설립한 유조선 운송사로 LNG선박과 LNG선박에 사용되는 기자재에 관심이 많음.
- 현재 사업을 계속 확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과 만나 협력 기회를 찾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제품 개발 후 제품 시연회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회에 참가한 몇몇 기업을 초청함.
- 상담회 참가 이후 추가 논의를 요청한 한국기업은 직접 사무실에 초청해 추가상담을 이어갈 계획임.
□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이 바라본 현장
○ 선사와 조선소, 각 주체별 역할 및 영향력 확인
- 상담을 통해 중국 선사의 발주 계획을 들으니, 전체 해운산업에서 중국 선사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선주 대상으로 영업이 필요한 제품은 중국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함.
- 선박을 운영하는 기간 동안 유지비용을 고려하는 선사와 제품 설치 시 비용을 고려하는 조선소와의 입장 차이를 볼 수 있었음.
- 중국은 선사와 조선소를 함께 운영하는 그룹사가 많아 선사의 구매부와 조선소의 설계부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하는지 알 수 있었음.
○ 에이전트-조선소-선사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상담 지원
- 2017년부터 3년째 매년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은 2017년 상담회를 통해 소개받은 에이전트와 중국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에이전트를 통해 조선소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음.
- 올해는 선사와 상담 시 현재 네트워크를 구축한 조선소와 납품계획을 상세히 설명해 선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으며, 해운·조선업 관계자를 통해 중국 시장 개척을 지속할 계획임.
○ 선주와 기자재 기업의 협력 모델 연구 필요
-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이어오는 유럽 선주와 기자재 기업과 비슷하게 중국 선주도 조선소, 기자재 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번 구축한 거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 해운업과 조선업은 연관된 부분이 많아 긴밀히 협력한다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의 환경, 선박 등 각종 규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음.
- 참가기업 중에는 상담회에서 만난 선사가 발주한 선박에 이미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도 있었고, 상담 시 제품의 성능과 효과를 상세히 소개해 선사와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추가 발주 예정인 선박에도 기술협의를 이어갈 계획임.
□ 시사점
○ 신기술 개발 및 비용 상승에 따른 중국 조선기자재 공급 가치사슬(value chain) 구조 변화
- LNG선박기자재, 선박안전제품 등 시장 수요 증가에 따른 신기술과 신제품 등장으로 고부가가치 핵심 조선기자재 중심으로 중국 조선업 공급망 진입 기회가 확대됨.
- 다롄 현지 조선기자재 에이전트에 따르면 중국 일부 조선소 중심으로 최근 기자재 원가상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박설비·기자재의 공급선을 유럽에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보임.
○ 중국 내 수요 변화에 맞춰, 중국 공급망 진입 전략 재검토 필요
- 중국 선주, 신규 선박건조 및 수리·개조 조선소 등의 수요 변화에 맞춰,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 유연한 경영전략이 요구됨.
- 선주, 조선소, 에이전트 모두 중요하게 취급하는 기자재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은 여러 공급망과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는 한편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함.
- 관심을 보인 중국 선사·조선소와 기술 협의 시 레퍼런스(Reference)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국내 대형 조선소에 납품했던 경험을 보유한 국내기업의 경우 공급계약 단계까지 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
자료원: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 중국선박공업협회(China Association of the National Shipbuilding Industry), 지티에이(GTA, Global Trade Atlas), KOTRA 다롄무역관 실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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