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전과 비교할 때 순이익이 10배 이상 늘어난 상장사는 전 세계적으로 56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중국기업이 가장 많았다.
26일 닛케이신문 중문판에 따르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보다 순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한 중국 기업은 총 225개에 달했다. 전체 560개 기업 중 80%는 아시아 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을 주축으로 아시아 기업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순이익 10배 이상 기업 수는 1위 중국이었고 일본이 126개로 2위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기업수는 91개였다. 산업 구조 변화와 수입 증가 등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 기업, 인터넷 기업 및 소비재 기업 등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중국 최대의 게임사인 텐센트(腾讯)의 경우 순이익이 32배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보급으로 텐센트의 웨이신(微信)의 울 평균 사용자가 11억 명에 달했고, 위챗 페이 등 결제 서비스까지 합세한 결과다.
텐센트의 2019년 4월 ~9월 순이익은 445억 위안으로 11년 전보다 32배 증가했다. 주식 시가총액은 3조 2000억 홍콩달러로 도요타보다 높았다.
전세계 사회문제인 인구 고령화로 제약회사가 활약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항암제와 마취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쑤헝루이제약(江苏恒瑞医药), 미국 혈액암 치료약 개발사인 셀진(Celgene) 등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기타 소비재 기업 중에서는 중국 에어컨 기업인 거리전기(格力电器), 필리핀JG서밋홀딩스, 인도 Eicher Motor 등이 활약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QUICK FactSet의 2019년 4~9월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중국은 경제 규모가 기업 실적과 동반 상승했다. 2000년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5%까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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