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외국인 관광 시장이 처음으로 1300억 달러(155조 3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중국여유연구원이 발표한 〈2019중국입국관광발전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억 4100만 명으로 총 1271억 달러(150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올해 외국인 관광 수익은 이보다 소폭 오른 1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별로 보면, 현재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아시아인이 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럽, 북아메리카 지역이 각각 20%, 10% 비중을 차지했다. 나라 별로는 미얀마, 베트남,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몽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태국, 호주 순으로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재방문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 외국인 방문객들이 중국 여행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여유연구원과 구글이 공동 진행한 조사에서 지난 2년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42%가 앞으로 1년 안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자유여행을 하는 외국인 개인 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개인 관광객 비중은 2010년 54%에서 6년 후 67%까지 증가한 반면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 비중은 15%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외국인 관광 시장은 지난 2014년까지 주춤하다 2015년부터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외국인 관광객 수익은 연속 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부터 소폭 오르기 시작해 올해부터는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고서는 외국인 관광의 편의성을 보다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방문 외국인 관광의 현지 편의성 평점은 7.7점으로 응답자 중 70%가 “교통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 44%는 “관광 비자가 불편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