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중국의 현대 과학은 계속해서 발전해왔다. 덩샤오핑 집권 당시 “과학 기술과 교육을 나라를 발전시키자”의 뜻을 담은 “과교흥국(科教兴国)”이 주창되면서 중국의 과학 발전은 크게 추진력을 얻게 된다. 이 이후, 과학 기술이 국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적으로 강조되면서 중국의 과학은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룩하였다.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현대 과학을 세계에 알린 과학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쌀 교배기술의 창시자 '위안룽핑(袁隆平)'
위안룽핑(袁隆平, 1930.9.7 ~ 현재)은 세계의 농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준 중국의 농학자이다. 국제적으로 “하이브리드 쌀의 아버지(Father of Hybrid Rice)”라고도 알려진 그는 잡종 쌀 교배 기술의 창시자이다. 그는 1930년 9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으며 서남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60년대 중국에 찾아온 전례 없는 기근은 수백만의 중국인들의 사망을 초래하였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겪으면서 위안룽핑은 잡종 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고 다양한 쌀 품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연구 과정에서 그는 세계 최초로 쌀의 잡종 강세의 가능성에 대해 주장하였지만 쌀은 자가수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다른 농학자들은 잡종 생산의 가능성 조차 회의적인 상황이었다. 잡종 강세란 서로 다른 품종의 쌀을 교배시킨 잡종 1세대가 내성과 다산성에서 우수한 형질을 지니는 현상이다.
쌀의 타가수분의 어려움에도 위안룽핑은 연구를 계속 진행하였고 이전에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품종과 교배를 시도하여 마침내 Nan-You No. 2라는 이름의 하이브리드 쌀을 개발에 성공하였다. 교배를 통해 유전자 조작이 된 이 쌀 품종은 이전에 수확했던 품종보다 20%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고 이에 중국의 쌀 생산량은 2007년, 5억 톤에 육박하게 된다.
이후 그의 잡종 교배 기술은 세계에 소개되면서 중국의 지적 재산권이 이전된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된다. 또한 1991년 국제연합의 산하 기관인 FAO에서 자문 위원장으로 활동하였으며 2004년에는 식량 면에서 인류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세계 식량상(World Food Prize)을 받으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다.
천재 물리학자 '첸쉐선(钱学森)'
첸쉐썬(钱学森, 1911.12.11 ~ 2009.10.31)은 중국의 물리학자이자 공기 동력 학자이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의 최초 개발자이기도 한 그는 “중국 우주학의 아버지”와 “중국 로켓의 아버지”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는 과학자이다. 이렇듯 그는 중국의 미사일과 핵무기 그리고 우주 개발의 초석을 다진 과학자로 평가된다.
1911년 12월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난 그는 상하이 교통대학의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였고 1935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후 1939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로켓의 고체연료에 대한 심화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1943년에는 제트 연구 분야의 책임자를 맡아 연구를 진행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는다. 귀국 후 첸쉐썬은 중국 내 원자폭탄 및 수소폭탄 실험을 지휘하고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 ‘둥펑홍(东方红) 1호’ 발사를 성공시켰다. 이로써 그는 ‘양탄일성(两弹一星)’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으며 수많은 훈장을 받는다.
그리고 1979년, 그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우수동문상’을 수여 받았으며 2008년에는 세계의 공기 동력학과 우주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미국의 Aviation Week & Space Technology 잡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지명도를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 첸쉐썬은 역학 연구소(中国科学院 力学研究所)의 소장, 국방 과학 기술 공업 위원회(国防科学技术工业委员会)의 부회장, 중국 과학 기술 협회(中国科学技术协会)의 주석 등을 겸임하며 중국의 현대 과학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학생기자 박준용(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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