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해외 소비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중국인은 해외 여행자 수와 소비규모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소비패턴을 보였다.
최근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과 은련국제(银联国际)가 공동으로 “신 여행, 신 소비, 신 중산층: 2019년 중국인 해외여행 소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해외여행 중 소비가 많은 지역 순위와 쇼핑 소비가 많은 도시 순위를 공개했다.
해외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지역은 광동이었다. 그 뒤를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가 줄을 이었고 장쑤, 저장, 쓰촨 등 출신들이 소비가 많았다. 과거 해외여행이 1선 도시에 집중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산동, 지린, 산시, 네이멍 등지에서도 해외여행 붐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해외 사용이 가능한 은련카드 발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쇼핑에서는 단연 상하이가 1위를 했다. 온라인 쿠폰 발급량과 거래한 사람 수를 기준이었고 선전, 베이징, 항저우, 쑤저우, 난징, 광저우, 텐진, 닝보, 우시 등의 도시들이 쇼핑을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도시 중 화동지역 도시가 6개를 차지했고 우시의 경우 2선 도시로는 처음으로 10위권에 포함되며 소비력을 과시했다.
쇼핑액 순위를 보면 역시 상하이가 1위를 차지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2위 선전까지 2개 도시를 제외하고 나머지 1선 도시들은 순위에서 제외되었다. 주하이, 탕산, 난창, 중산, 타이저우, 난통, 지난, 진화 등 오히려 3~4선 도시 사람들이 해외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관광객의 해외 여행 소비액은 2770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미국(1440억달러)보다 거의 2배 이상의 돈을 쓴 셈이다. 상위 5위 나라를 보면 3위 독일(940억 달러), 4위 영국(758억달러), 프랑스(48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외환관리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는 2019년 상반기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으로 지출한 규모가 1275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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