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장성 타이저우(台州)의 한 은행이 돈을 예금하면 돼지고기를 선물하는 이색 이벤트를 벌여 화제가 됐다고 17일 도시쾌보(都市快报)가 보도했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에 공개한 사진에는 은행 정문 앞에 사무용 책상 수십개를 붙여 만든 간이용 돼지고기 진열대가 설치됐고 500g씩 포장된 돼지고기에는 붉은 색 종이에 각각의 숫자가 씌어져 있다.
이 은행은 돈 1만위안을 예금할 경우 돼지고기 500g을 증정하고 추첨 이벤트를 통해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었다. 또 돼지고기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추첨 경품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해 해마다 이벤트를 벌여왔으나 올해처럼 큰 규모로, 그것도 돼지고기를 증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오리고기를 선물로 내놓았으나 500g으로 맞춰서 자르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사람들이 좀 더 큰 덩이를 고르기 위해 시간을 끌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져서 올해는 돼지고기로 바꿨다고 한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노인들이 좋아할 것 같다", "1억위안을 예금하면 돼지 몇마리?", "내가 필요한건 돼지고기 500g이 아니라, 돈 1만위안이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실제, 이 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는 노인층이 대부분으로, 이번 행사에도 많은 노인들이 이곳을 찾아 돈을 예금했으며 은행은 하루동안 1000여개의 돼지고기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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