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백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레고센터(乐高活动中心)가 최근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하이 레고센터 진차오점(金桥店), 루이훙점(瑞虹店), 와이탄점(外滩店) 등 세군데 매장이 동시에 문을 닫았고 기타 지역의 매장들도 잇달아 폐쇄됐다.
한 학부모는 웨이보(微博)에 "일요일까지만 해도 영업 중이었는데 월요일에 갑자기 문을 닫았다"면서 "레고가 유명 브랜드라서 믿고 시작했는데 학원비도 돌려받지 못할것 같다"면서 속상해 했다. 웨이보(微博)에서 이같은 고충을 호소한 사람들만 어림잡아 100여명으로, 선불된 학원비가 약 1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식 사이트 안내에 따르면 레고센터는 레고에듀케이션(乐高教育)에 속해있으며 시미야(西觅亚)라는 회사가 직영 및 체인점 운영을 맡고 있다. 그러나 레고에듀케이션 측은 지난 10월 시미야회사와의 합작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미야측에 부여해오던 브랜드 사용권을 회수한다는 뜻으로, 기존 레고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해오던 레고센터 매장들이 더 이상 '레고'라는 브랜드와 그의 교육내용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레고측은 자사 브랜드 도용, 교육내용 도용 등이 빈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관리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학원비 반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레고에듀케이션, 시미야 두 회사 모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고 상하이의 3개 매장 폐쇄와 관련해서는 "계약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레고센터 매장을 운영하던 점주들은 "갑작스럽게 해약당했다"면서 "3개월 내로 다른 브랜드, 다른 교육내용으로 교체 운영해라는 주문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중국 각 지역에서는 수백여개 매장들이 문을 닫게 됐다. 그동안 시미야가 운영 중인 레고센터 매장은 152개로, 이 중 15개개 직영이고 나머지는 체인점들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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