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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하이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2019-12-20, 10:32:01]
올해 상하이 시민들은 어떤 일에 가장 관심을 가졌을까? 바이두페이디엔(百度沸点)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상하이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 정리했다.

18일 바이두페이디엔이 발표한 ‘상하이 2019년도 기억’ 순위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 시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일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꼽혔다. 

바이두페이디엔의 ‘상하이 2019년도 기억’ 순위는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 검색량과 정보 유입량을 합산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상하이 누리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화제를 정리한 결과다.

지난 7월 1일 국내 처음으로 강제 시행된 상하이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는 상하이 시민들에게 ‘사상 가장 엄격한’ 분리수거 제도라고 불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상하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분리수거를 화제로 ‘오늘은 어떤 쓰레기인가(你今天是什么垃圾)’, ‘페파피그가 쓰레기 분리수거의 중책을 맡았다(猪承担了垃圾分类重任)’ 등의 표현도 생겨났다.

통계에 따르면,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가 전면 시행된 지 3개월 만에 상하이시 재활용 쓰레기 회수량은 지난 2018년 10월에 비해 4.6배 증가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회수량이 2배 증가한 반면 일반 쓰레기 처리량은 33% 감소했다. 또 유해 쓰레기 분리수거량은 지난 2018년 하루 평균치보다 무려 9배나 증가했다. 데이터만 놓고 봐도 상하이시 쓰레기 분리수거는 전국의 모범 사례로 꼽힐 정도다. 

이어 ‘코스트코 오픈’이 상하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진 두 번째 화제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7일 중국에서 첫 오픈한 코스트코는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 개장 몇 시간 만에 안정 상의 이유로 오후 영업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픈 당일 코스트코 주차장에는 대기 차량 줄이 2km 넘게 늘어졌고 오후 2시 30분경 인근 도로의 차량 진입이 임시 통제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결국 코스트코는 오픈 다음 날인 28일부터 매장 내 고객수를 2000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혼잡은 일단락됐다.

상하이 시민들의 세 번째 관심사로는 디즈니랜드가 꼽혔다. 지난 2016년 중국 최초로 상하이에 자리 잡은 디즈니랜드는 올해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논란으로 상하이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앞서 디즈니랜드는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을 근거로 입장객의 가방을 함부로 뒤져 소비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폭로되자 그동안 불만을 갖고 있던 상하이 시민들의 디즈니랜드를 향해 쏟아졌다.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이 ‘패왕조관(霸王条款, 소비자에게 불공평하고 소비자를 억압하는 조관)’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결국 디즈니랜드는 자세를 굽히고 외부 음식물 반입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가열, 재가공, 냉장, 보온이 필요하거나 심한 냄새를 풍기는 음식물을 제외한 타 음료, 식품은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입장객들은 컵라면, 자기 가열식 훠궈(火锅), 수박(통째), 두리안, 취두부(臭豆腐) 등을 제외한 음식물을 디즈니랜드 내부로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올해 상하이 시민들의 관심사로 5G, 태풍 레끼마, 여자 월드컵, 파빙행동(破冰行动, 마약 단속 드라마), 상하이바오루(上海보루, 블록버스터SF 영화), 상하이국제영화제, 워크래프트 월드 빈티지 등이 선정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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