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인구 14억 돌파
인당 GDP 1만 달러 돌파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했다.
17일 중신망(中新网)은 같은 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GDP, 소득, 소비, 투자 등 거시경제 지표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9조 865억 위안(1경 6704조 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1% 성장한 수치로 기존 목표치 6~6.5%를 달성한 셈이다. 분기 별로 보면 1분기 6.4%, 2분기 6.2%, 3분기 6.0%, 4분기 6.0%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1인당 GDP는 1만 달러를 넘어섰다. 2015년 세계은행 기준에 따르면, 1인당 GDP가 1045달러 미만은 저소득 국가, 1045~4125달러는 중간 소득 국가, 4126~1만 2735달러는 중상등 소득 국가, 1만 2736달러 이상은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정책과학연구회 쉬홍차이(徐洪才)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은 “지난해 중국이 1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은행이 규정하고 있는 고소득 국가에 더욱 가까워졌다”며 “이는 국가 종합 경제력과 사회적 부의 증가, 인민 생활 수준이 안정적으로 향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1352만 개로 7년 연속 13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정부 목표치 1100만 이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년도 목표의 123%를 달성했다.
지난해 확산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지난해 11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5%까지 치솟았지만 한 해 전체 CPI는 2.9%로 기존 목표치 ‘3% 안팎’을 가까스로 이뤄냈다.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만 733위안으로 전년도보다 0.2%p 빨라진 8.9%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격 요소를 제외한 실질적 성장률은 5.8%로 경제 성장률, 1인당 GDP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량은 41조 164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GDP 성장에 대한 최종 소비 지출 기여도는 57.8%로 전체 자본 형성보다 26.6% 포인트 높았다.
전국 고정자산투자(농민 제외)는 55조 147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중 기초시설 투자 성장률이 3.8%, 제조업 3.1%, 부동산 개발이 9.9% 성장률을 보였다.
전년도 화물 수출입 총액은 31조 544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중 수출이 17조 2298억 위안, 수입이 14조 3148억 위안으로 각각 5%,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흑자는 2조 915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본토 인구는 지난해보다 467만 명 늘어난 14억 5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14억 명을 돌파했다. 이중 남성이 7억 1527만 명, 여성이 6억 8478만 명으로 인구 성비는 104.45:100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 주요 지표가 발표되자 중원은행 수석경제학자이자 중국 국제경제교류중심 학술위원회 위원장 왕쥔(王军)은 지난해 중국 경제가 △취업 상황 안정세 유지 △주민 소득 성장률 가속화 △산업 구조의 꾸준한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 △개혁∙개방 진보 및 새로운 성과 달성 △전반적인 리스크 통제 양호라는 다섯 가지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쥔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5.8~6%대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10년 전보다 두 배의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