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물 시장에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장이 직접 바이러스를 유출시켰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웨이보(微博)에서 자신이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천췐자오(陈全娇)라고 밝힌 이 사람은 연구소장인 왕옌이(王延轶)를 최초 바이러스 유출자로 지목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전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져나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 내용에 따르면 “왕 소장이 자주 실험실의 동물을 화난 수산물 시장에 내다 팔곤 했다”며 왕 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천췐자오(陈全娇) 해명 글>
실명이 거론되고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진위여부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천씨는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해당 내용을 올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유포한 사람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같은 유언비어 때문에 연구소 직원들의 연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음모론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랑웨이보 왕가오페이(王高飞) CEO는 개인 웨이보에서 “해당 정보는 가짜뉴스였고 웨이보주소는 역외 IP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이 있기 바로 직전 같은 연구소의 황옌링(黄燕玲) 연구생이 최초 감염자로 ‘0호 환자’라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해당 내용에 대한 연구소 측 해명자로 나선 것이 바로 이번에 논란이 된 ‘천췐자오’였다. 언론에 노출되면서 이번에 그의 신분을 사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왕 소장의 경우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된 인물이다. 지난 1월 31일 솽황렌(双黄连)이라는 감기약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발언을 했다. 그녀의 이 말 한마디에 당일 저녁 온·오프라인 모든 약국에서 해당 제품이 품귀현상을 일으켰지만 현재까지 어떤 기관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자질 논란도 있었지만 정작 왕 소장 자신은 별다른 성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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