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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中 왕홍 김치 담갔다 韓 누리꾼 댓글 폭격”…현지 누리꾼 ‘조롱’

[2021-01-12, 15:12:40]





구독자 140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즈치(李子柒)’가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게재한 뒤 ‘중국 음식(Chinese food)’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한국 누리꾼들을 분노를 사고 있다. 

중국에서 ‘중국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로 불리고 있는 리즈치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배추의 삶’이라는 14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리즈치가 배추를 직접 수확해 소금에 절인 뒤 양념을 발라 김치를 만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후반부에는 장독에 숙성된 김치를 볶은 돼지고기에 넣어 찌개를 끓이는 장면도 포함됐다. 

김치가 나온 분량은 약 1분가량으로 짧았지만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한국의 김치를 마치 중국의 전통 요리인 양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즈치의 구독자 상당수가 외국인인 점을 감안해 보면, 모르는 이들에게 김치가 ‘중국 요리’로 인식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즉시 해당 영상에 반박하는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봐도 김치인데 왜 한국 전통음식이라는 설명이 없는가”, “김치는 한국 음식인데 김치 냉장고도 없으면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 “선 넘지 마라. 김치가 왜 중국 음식인가”라는 댓글을 달며 공분했다.

중국 언론도 즉시 반응했다. 텐센트망(腾讯网), 왕이신문(网易新闻), 중국망문화(中国网文化) 등 다수 현지 언론은 김치 때문에 중국의 왕홍(网红,인터넷 스타) 리즈치가 한국 누리꾼의 폭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한국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리즈치가 한국인도 아닌데 영상에서 버젓이 김치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또 다수 언론에서 한국인들이 “영상에 김치 냉장고도 없는데 김치가 무슨 중국 전통음식인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즈치가 쓰촨(四川)성 출신임을 강조하며 쓰촨성 메이산(眉山)은 ‘중국 파오차이(泡菜)의 고향’임을 재차 강조했다. 약 150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김치를 제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지난해 11월 24일 쓰촨성 메이산시 시장감독국이 주도하는 파오차이 업계의 국제 표준이 생겼음을 지적하며 이는 중국 파오차이 산업이 국제 표준화 작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에 대해 줄곧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168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터우탸오신문(头条新闻) 관련 기사의 베스트 댓글에는 “한국인들은 대체 언제쯤이면 사실을 직시할까”, “한국인들은 김치만 있지만 중국에는 수십 종류의 파오차이가 있고 김치는 중국의 수많은 파오차이 중 하나일 뿐”, “무지한 자가 무식하다더니”, “김치의 기원은 일찍이 공자의 <시경>에도 나온다”, “김치가 중국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사실”, “한국인은 죄다 자기 거라고 우기는데 리즈치도 한국 사람이라고 할 기세”라며 한국 누리꾼의 반응을 조롱했다.

리즈치의 관련 영상은 현재 조회수 374만 건이 넘었으며 12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한국 누리꾼들과 중국 누리꾼들의 치열한 ‘김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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