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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부모도 반의사가 돼야 한다

[2021-02-04, 15:55:15] 상하이저널

해외에서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 의료와 교육 문제이다. 그래서 아이가 아프면 병의 경중을 떠나 저녁에는 응급실 방문도 하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 잔뜩 상비약을 챙겨오는데 해열제부터 각종 감기약까지 처방약도 미리 구해오는 부모들이 많다. 

영유아들은 인후부위가 좁고 연골이 부드러워 염증이나 이물질이 막히기 쉽고 기도점막이 연약하고 혈관이 풍부해서 점막이 손상되기 쉽다. 신경계통이 미발육, 미성숙해 호흡기능도 완전하지 못해 감염되기도 쉽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기침, 콧물, 코막힘, 천식, 발열, 목통증 등 반복적인 호흡기 질환을 겪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시대에 조금만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를 의심하고 핵산검사를 무조건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기침은 호흡기에 들어온 이물질을 뱉어 내려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폐렴으로 발전할까 크게 염려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때로는 가래 기침이 심한데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기침약을 먹이고 일시적으로 기침이 완화됐다고 생각하고 병을 키우다 폐렴으로 발전해 치료기간이 연장되고 수액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 경우도 있다. 

그래서 부모도 기본 약의 효능과 부작용 적응증 및 아이의 증상을 이해한 뒤 사용한다면 치료도 잘 되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발열에 따른 약 복용과 교차복용법, 천식으로 인한 네뷸라이저 사용, 돌발성 구토 시 대처법, 화상 시 응급처치, 찰과상 열상 타박상 등 외상시 처치, 습윤밴드 사용과 피부 소독법, 배뇨통 및 복통 시 처치 등이 있다. 해열제 교차복용법의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같은 계열 해열제는 4-6시간 간격 복용으로 하루 4회를 초과하지 않는다. 다른 계열 해열제는 교차 복용 시 최소 2시간 간격으로 복용한다. 위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해열제 과량 복용으로 인한 저체온과 약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 둘을 키우는 부모이자 의사로서 질병을 예방하는데 평소 음식습관과 환경, 수면, 위생상태, 영양제, 백신, 운동, 정서 상태 등을 수시로 챙긴다. 그 예로 손씻기와 마스크착용으로 인해 독감질환자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매년 독감 환자수가 많았는데 예방의식과 실천으로 그만큼 우리가 노력한다면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후염, 편도선염,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의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을 앓거나 만성 중이염, 아토피, 두드러기, 및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장 증후군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은 미병일 때 꼭 관리하고 예방하길 권고한다.  

부모의 좋은 습관보다 더 좋은 어린이 교육은 없다. 평소 어른들의 생활습관이 우리 아이에게도 대물림 될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지금 부모들도 근거가 확립돼 있는 정확한 정보들을 배우면서 반의사가 된다면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더욱 건강히 성장할 것이다. 

 

김승환 원장(델타 클리닉 국제병원 구베이원)
가정통합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가정의학과(全科) 진료범위 
(소아과,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외과, 부인과, 비뇨기과, 정신건강과 등)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 모든 연령의 
1차 진료 및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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