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세 자녀 정책, 인구 증가 견인할까?

[2021-06-01, 15:07:30]
중국 정부의 세 자녀 허용 정책 시행 방침이 발표된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이 해당 정책이 인구 증가에 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31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심의한 ‘출산 최적화 정책의 장기적 균형 발전 촉진에 대한 결정’에서 세 자녀를 허용하는 정책 및 지원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가 세 자녀를 공식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제7차 인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한 달 만이다. 전문가들은 앞서 당국의 세 자녀 허용 정책 출시를 예고한 바 있으나 발표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인구조사에서 중국의 노령화 및 저출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인구 성장에 경종을 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65세 이상 인구는 1억 906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5% 비중을 차지했다. 심각한 노령화 사회 진입을 뜻하는 14%선에 임박한 수준이다. 반면 출산율은 1.3명으로 앞서 인구학자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정계, 학계, 대중 차원에서는 중국이 이미 고령화, 저출산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출산 정책 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어 31일 정부의 세 자녀 허용 정책이 공식화되자 출산∙육아용품, 의약, 조기교육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중국 A주는 120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주식시장 관련주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아용품 GB(好孩子)는 30% 넘게 급등했고 진신생식(锦欣生殖)은 22%, 아이디궁(爱帝宫)은 20% 상승했다.

세 자녀 정책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루제화(陆杰华) 베이징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아무리 늦어도 올해 연말에는 전면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루 교수는 “정책이 기대 효과를 보려면 단순히 허용하는 차원을 넘어 추가 조치를 실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량젠장(梁建章) 인구학 전문가이자 씨트립그룹 회장은 ‘탁아’와 ‘주거지’ 두 가지 지원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0~3세 영유아의 탁아소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50%대까지 끌어올리고 두 자녀, 세 자녀 가정에 주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부동산세 반환 등의 방식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수 전문가는 정부의 세 자녀 허용 정책이 실제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인구 정책은 부부 중 한쪽이 독자라면 둘째를 낳을 수 있는 두 자녀 정책에서 조건 없는 전면적 두 자녀 정책으로 개방되었으나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량젠장은 이번 정책으로 “최대 수십만 명이 늘어날 것”이라며 “출산율로 보면 실제 상승 효과는 0.1명을 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전우(翟振武) 중국인민대학 사회인구학원 교수는 “산아제한 정책 폐지로에 따른 전국 출생자 수는 1년에 대략 30만 명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출산 전면 개방은 인구 노령화 연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정책 규제로 인한 출산율 억제 효과도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6.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