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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암∙혈압∙당뇨병 등 61종 약품 가격 인하…평균 56% ‘뚝’

[2021-06-24, 11:30:17]

중국 항암 치료제, 혈압강하제, 당뇨병 약 등 61가지 약품 가격이 대폭 인하된다.

24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중국 국가조직약품그룹은 23일 집중구매(集中采购) 예상 낙찰 약품 62가지 중 61가지 구매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구매 성사로 선택 약품은 평균 56%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국 국가조직약품그룹은 대중들의 의약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각 성,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의약품 공동구매를 진행해 약품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를 해 왔다. 다섯 번째 진행한 이번 구매에는 고혈압, 관상동맥성심질환, 당뇨병, 소화기질환 등 흔한 만성 질병약을 비롯해 폐암, 유방암, 결직장암 등 심각한 질병 치료제도 포함되어 환자 치료비 부담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약 중에서는 급성 위궤양 치료제 에스오메프라졸 주사액이 기존 도스당 65위안에서 4위안까지 대폭 인하됐다. 한 번 치료할 때마다 약 610위안(1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삭사글립틴은 기존 가격보다 62% 저렴해져 한달 치료비 225위안(4만원)에서 90위안(1만 6000원) 이하까지 뚝 떨어졌다.

중증질환 치료제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장함 1차 치료제인 사노피아벤티스 제약사의 옥살리플라틴은 기존 도스당 1760위안에서 310위안까지 떨어졌다. 6개월간 치료를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5만 위안(900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이 밖에 '금값' 약물로 꼽혔던 세팔로스포린계 항균제 가격은 평균 75% 인하됐다. 이번 집중구매에 낙찰된 네 가지 세팔로스포린계 약품은 세파촐린, 세포탁심, 세프트리악손, 세프타지딘으로 모두 임상 케이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다.

이번 집중구매에는 특히 주사제가 절반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네 차례 진행된 집중구매 주사약 총합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상하이의보국 의약가격입찰구매처 공보(龚波) 처장은 “주사제는 평상시 사용되는 약에 비해 중증, 응급, 입원 환자에게 많이 사용된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약품의 일회성 평가 작업은 주로 먹는 약에 집중됐으나 주사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품의 종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의보국은 성립 이후 최근까지 다섯 차례 집중구매를 통해 219가지 약품을 낙찰했다. 지난해까지 집중구매로 절약된 비용은 1000억 위안(17조 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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