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에 축의금 3000위안을 모두 1위안짜리 동전으로 내놓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신문관찰사(新闻观察社)는 지난 25일 허난성 카이펑시(开封市) 란카오현(兰考县)의 한 결혼식에 참석한 왕 씨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왕 씨는 절친의 결혼식에서 '서프라이즈'한 선물을 주고 싶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이윽고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4곳의 은행을 돌면서 3000위안을 1위안 짜리 동전으로 모두 교환했다. 그리고 10위안 짜리 붉은 색의 큰 대야를 샀다. 왕 씨는 "붉은 대야에 동전이 가득한 것은 '떼돈'을 벌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당시 왕 씨가 준비한 동전은 총 40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결혼식 당일 왕 씨는 동전이 가득 찬 보따리를 메고 와서 대야에 동전을 쏟아 부었다. '화라라' 소리를 내면서 동전이 쏟아지자 결혼식장에 모인 하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당시 축의금 명부를 작성 중이던 어르신은 놀라움에 멍한 표정을 지었다. 동전이 총 얼마인지 알 수 없던 어르신은 펜을 쥐고 잠시 고심하더니 장부에 두 글자를 적어 넣었다. '대야 하나(一盆)'!
나중에서야 왕 씨는 "신랑이 평소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라, 이날 결혼식에서 분위기를 띄워주기 위해 이런 발상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결혼식을 마친 신랑은 "왕 씨에게서 매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면서 "가장 훌륭한 기념품"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둘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각별한 우정을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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