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유학생 500여 명의 미국 비자 신청이 거부당한 일에 대해 중국 측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 미국 측에 엄숙한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구시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6일 자오리젠(赵立坚) 외교부 대변인이 주재한 기자회견에서 "인문교류는 중미 관계의 근간인데, 미국의 비자 제한 조치는 트럼프 정부 시절의 악습을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이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는 태도와 일치하지 않고, 미국 주재 중국 유학생의 합법적인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미간 정상적인 인문교류 및 교육 합작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는 미국이 스스로 선포한 '자유개방' 등의 이념과 상반된 것이며, 국제 인재교류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고, 중미 양국의 우호적 교류를 발전시키려는 공동의 염원과 완전히 반대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 유학생의 미국 비자 신청을 재심사할 것과 여러 가지 변명으로 중국 유학생에 대한 부당한 제한 조치와 억압하는 것을 중단하고, 그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 중미간 인적 교류 및 교육 합작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최근 한 소식통은 중국일보(中国日报)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500여 명의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의 미국 비자 신청이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한편으로는 중국 대학생을 대규모로 받아들여 학비 수입을 보장하라는 미국 대학들의 요구에 순응한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과 학자를 억압하는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 500여 명의 미국 비자 신청에 대해 미국 영사관은 '이민 국적법 제212조(F) 및 제10043호 대통령령'에 근거해 비자 승인을 거부했다.
미국 비자를 신청한 500여 명은 대부분 전기전자, 컴퓨터, 기계, 화학, 소재공학, 바이오의학 등의 이공계를 전공하는 석박사 대학원생들이다. 하버드, 예일, 캘리포니아, 버클리, 매사추세츠 공과, 존스 홉킨스 등의 명문대생들로 약 1/4은 미국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미국 바이든 정부 집권 후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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